[미술관감상문]채우승 전
- 최초 등록일
- 2007.02.25
- 최종 저작일
- 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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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미술관 감상문입니다. -채우승 전 `머물다-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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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흐르는 세월 혹은 처해있는 시대와 상관없이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는 시가 있다. 간결하고 이해 쉬운 어법으로 생의 진실을 담담히 노래한 `귀천` 또한 분명 그런 시의 범주에 속하는 것이리라. 천상병 시인의 삶을 소풍에 빗댄 천재적인 표현에 찬사를 금할 길이 없다. 소풍 왔듯이 가뿐히 왔다가 가볍게 돌아가는 게 生과 死의 경계다. 보통사람들이 삶과 죽음을 무겁고 엄격히 갈라놓는 것과는 다르다.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미술인이 있다. 바로 채우승 작가다. 채우승 작가는 아르코 미술관의 자신의 개인전 ‘머물다-가다’에서 生과 死의 연속성에 대해 말한다. 그의 전시장은 하나의 연극무대를 연상시킨다. 작품을 감상하는 이로 하여금 무대의 주인공이 되도록 하는 것 같다. 하얀 작품들이 여기저기 배치되어 있는데 곧 한편의 연극이 시작될 것만 같아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궁금하게 만든다.
전시장의 한 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 작품‘난간’은 하얗고 얇은 종이가 덧발라진 가볍고 약한 난간이다. 그리스에 있음직한 패턴과 형태의 난간이지만 규모가 크고 웅장한 느낌의, 돌로 만든 그리스의 그것과는 달리, 채우승의 ‘난간’은 허리춤에 올듯말듯하며 낮고 아무런 장식이나 색이 입혀져 있지 않아 수수하다 못해 미완성품 같기까지 하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하얀 종이 너머로 난간의 패턴이 비치는 섬세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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