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를 읽으면서

소개글

현대문학사 시간에 리포트로 작성한 것입니다.
연작 작품이기 때문에
아홉켤레 이외에도 창백한 중년등의 내용도 들어가 있습니다.

목차

Ⅰ.들어가며
Ⅱ.1970년의 시대상황
Ⅲ.윤흥길 작품의 문학사적 의의
Ⅳ.작품 자세히 읽기-소시민성의 극복 과정
Ⅴ.나오며
※참고문헌※

본문내용

Ⅳ.작품 자세히 읽기-소시민성의 극복 과정

광복 이후 1960년대까지 산업 노동자는 열악한 노동 조건, 비합리적인 노사 관계, 빈곤, 사회적 배척 속에서 인간으로서의 품위를 지킬 수 없는 고된 생활을 감내해야 했다. 노동자들은 이런 상황을 개선하려는 의식을 발전시키지도 못했는데 그 이유는 첫째, 노동력이 남아돌아 자기들끼리 경쟁해야 했고, 둘째, 주로 농촌에서 살길을 찾아 도시로 몰려든 하루살이 노동자라는 자신들의 처지를 숙명적으로 받아들였고, 셋째, 정부가 경영자 편을 들어서 노동자들을 조직적으로 통제하고 노동 운동을 철저히 봉쇄했기 때문이다. 70년대 들어 경제개발 계획의 결과로 상당히 나아졌으나 기본적으로 노동자의 생활은 수준 이하였다. 먼저 임금은 최저생계비의 60~65%에 불과했다. 노동자들은 생계비를 벌기 위해 특근, 시간 외 근무, 철야 등의 연장 노동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작업 시간도 법정노동시간인 48시간을 초과하는 것은 물론 서구 공업국과 비교할 때, 10시간 이상 초과되는 노동에 시달려야 했다. 그런 상황이었으므로 당연히 노동자들의 재해율도 선진국에 비해 5~10배 높았으나, 그에 대한 대책은 아주 미흡했다.
제복과 수갑, 창백한 중년에 등장하는 공장 노동자 안순덕의 이야기는 이런 당시의 사회 현실을 부분적으로 보여준다. 사실 해방 이후 70년대까지만 해도 공장 노동자가 등장인물인 소설은 전무하다시피 하여, 겨우 조세희의 연작소설인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 나오는 정도에 그친다. 1980년대 중반 무렵에 들어서야 우리 문학은 당시의 시대 상황과 결부하여 노동문학이라는 별도의 장르가 생길 정도로 집중적으로 노동자의 세계를 다루게 된다.
1977년 윤흥길은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직선과 곡선, 날개 또는 수갑, 창백한 중년 등 네 편의 소설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문단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일관되게 이어지는 연작소설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여기서 등장하는 주인공의 이름은 권기용이고, 때는 1970년대, 장소는 경기도 성남시이다. 이 연작은 근대화산업화 과정에서 빚어진 우리 사회의 모순을 무력한 소시민의 자존심과 분노를 통해 날카롭게 드러냈다.
대학을 나온 지식인으로 출판사에 근무하며 소시민으로서의 삶을 꾸려가던 그가 근대화 과정의 거친 물결에 휩쓸려 들었다. 서울에서 밀려난 도시 비민들 또는 서울로 진입하지 못한 이농민들의 생존권과 정부의 개발정책이 맞부딪쳐 폭발한‘광주 대단지 사건’에 연루된 것이다. 그러나 철거민 입주권을 샀던 서울 거주 소시민으로서 그 사건에 휘말린 그와 도시빈민들 또는 이농민들의 경우는 전혀 다른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