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쓰는 이유 (시창작 동기)
- 최초 등록일
- 2007.01.02
- 최종 저작일
- 2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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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문예창작 <시창작> 수업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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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시를 쓰고자 하는 문학 지망생이나 시를 업으로 삼는 시인에게 “시를 왜 쓰느냐?”고 묻는다면 그저 “그냥 쓰고 싶어서 쓴다.”고 대답할 것이다. 시를 "왜 쓰고 싶을까?“하고 다시 묻는다면 그 때는 한마디로 대답할 수가 없어서 말문이 막힐 것이다. 왜 말문이 막힐까? 시인인기 이전에 시를 쓰고 싶어 하는 인간의 마음. 그 정서라든지 욕구에 대한 근원을 캐지 않고는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 도대체 “시를 왜 쓰고 싶어 하는 것일까?” 또는 “시를 쓰고 싶은 마음은 어디로부터 기인되는 것일까?”
시인(등단한 시인뿐만 아니라 시를 쓰는 사람 모두)이 이러한 물음에 대해 공통적인 이유로 꼽히는 것은 그들 각자의 삶의 일부분이 되었기 때문이라는 점이다. 즉, 시를 써야 한다는 개인적, 내적 필연성을 이유로 하고 있는 것이다. 시를 쓰는 또 다른 이유 중에는 창조적 욕구 표출을 위한 인간 본연의 욕망도 포함된다. 시의 시작에 대한 동기이며 시를 통해 무언가를 표현하기 위한 것을 이유로 든 것이다.
수능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때. 하루 스물 네 시간 중 족히 열 시간은 책 속에 빼곡히 자리 잡은 글자들과 씨름을 하느라 하루하루가 꽤나 힘겹고 지겨웠었다. 철창에 갇혀진 강아지 마냥 마당을 뛰놀고 싶은 욕구는 머리끝까지 찼지만 현실적으로 그러지 못함에 낑낑 대는 게 전부. 연습장 구석에 답답함을 낙서하듯이 적어가던 것이 시를 만들어 준 시작이었다. 멋들어지고 훌륭한 표현의 시가 아닌 내 감정의 복사판처럼 그 때의 심정을 그대로 적었을 뿐이다. 물론. 이제 와서 그 때의 글들을 보면 우습고 유치하기도 했지만 그 것들을 볼 때마다 감회가 새롭다.
강의 첫 주 시간에 자기소개 리포트를 내며 나는 나를 ‘애정결핍증’이라고 수식한 적이 있다. 지금도 그 단어를 부정하는 생각은 없고 또 계속 그렇게 수식하고 싶지만 남들은 이런 나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볼 때가 있다. 그러나 난 오히려 그 시선이 의아할 뿐이다. 여전히 그에 대한 답변을 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아 그 이유를 ‘글쎄’라고 대답하는 게 전부이긴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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