닳아지는 살들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7.01.01
- 최종 저작일
- 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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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닳아지는 살들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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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처한 현실에 답답함을 느낄 때 한번쯤 일탈을 꿈꾸듯이 영희도 정애와 마찬가지였나 보다. 조용할 정도로 답답한 분위기, 적막한 분위기속에 결코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 이산가족들의 정착되지 못한 생활에서 오는 삶의 고통인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기다림을 재촉하는 쇠붙이 소리가 “꽝당 꽝당” 울릴 때 이층에서 내려오는 오빠 안경알속에 맥없이 한번 웃는 듯한 성식은 이제 그만 기다림을 끝맺고 싶었다. 그 모습에 영희도 열두시를 알리는 시계소리에 맞혀 걸어오는 식모를 보면서 아버지에게 기다리던 언니가 왔다고 거짓을 알리며 정말 기다림을 끝내고 전쟁의 상처를 마무리 짓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결국 오지 못한 맏딸을 집안의 한 구성원으로 끝까지 기다림으로 지쳐가는 가족들의 모습이 전쟁의 후유증 인 것 같다. 우리가 겪지 못한 세대로써 전쟁으로 인한 분단의 아픔과 이산가족들의 헤어짐이 얼마나 큰 상처가 된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한다. 지금 행해지고 있는 이산가족상봉을 소원하는 사람들에게 남북문제로 일삼아 기대가 좌절 될 때가 있다. 한번쯤 내 가족의 생이별을 생각해 본다면 온 국민도 한 가족으로 느껴 헤어짐의 상처를 모두 같이 치유해 주어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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