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파리의 치마 밑 - 금서 속에 살아나는 18세기 프랑스
- 최초 등록일
- 2006.12.17
- 최종 저작일
- 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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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주명철 교수의 『파리의 치마 밑』이라는 책에 대한 서평입니다.
A+ 평가를 받은 과제입니다. 믿고 다운 받으셔도 절대 후회 안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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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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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지옥에 간 작가들’에 이어 금서를 모태로 쓰여진 또 하나의 책이다. 역시 당시의 금서들을 통해 18세기 프랑스의 이례적인 단면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나에겐 귀중한 독서가 되었다. 저자는 서문에서 프랑스의 18세기를 계몽주의 시대라 불리면서도 계몽주의로 환원할 수 없는 시대라 규정한다. 그러면서 계몽주의를 연구하는 사람은 계몽주의가 없는 것 같은 곳에서도 계몽주의를 찾아야 하며, 그 방법이 ‘음란서적’과 같은 책에서 계몽사상가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말한다. 당시 사회와 문화를 올바로 직시하려면 신분을 뛰어넘는 인간관계 속에 드러나는 풍속적인 내용을 토대로 해야 하는데, 그러한 필요를 충족시켜주는 적당한 공간이 ‘문학’이었고 특히 성을 소재로 한 것이 그러하다고 말한다. 여기에서 다뤄진 금서는 권력을 둘러싼 성역과 금기에 대한 비방서가 아니라 경찰보고서와 편지로 엮어진 매매춘의 기록이라는 데서 독특한 특징을 갖는다.
이 책은 당시의 유명한 포주로서 ‘여자사업’의 중추에 있었고 많은 귀족, 성직자, 각계 고위층과도 다양한 관계를 맺고 있었던 구르당 부인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구르당 부인의 집과 사업소는 거대한 향락의 공간이다. 사방에 거울이 걸려있고 육체적 쾌락을 위한 갖가지 도구가 비치되어 있었다. 구르당 부인은 갖가지 방법과 몸에 체득한 권력 지향적 상술(?)을 이용해 자신 또는 주변을 통해 권력에 접근했고, 사회적 기득권을 누리게 된다. 당대 뛰어난 미모의 랑송양이 구르당 부인의 꾐에 빠져 화류계에 발을 딛는 순간부터 훗날 루이 15세의 애첩이 되는 이야기, 구르당 부인의 집에서 문란한 성생활로 인해 성병에 걸린 주교가 위협과 호소를 섞어 치료법을 알려달라고 부탁하는 편지, 삐끼와 구르당이 짜고 돈많은 영국 귀족을 후리는 얘기 등 당시의 성풍속이 어떠했는가가 적나라하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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