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치 아담스를 보고
- 최초 등록일
- 2006.12.10
- 최종 저작일
- 2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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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패치 아담스`를 보고 씁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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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컨디션이 조금 이상하다 싶으면, 종종 나는 방안에 편안하게 앉아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 검색 창을 열어 보곤 한다. 그 창에 ‘머리가 깨짐’ 등의 비전문적인 키워드를 처 넣음으로써, 내 병명과 치료법에 대한 몇 가지 마치 전문적이어 ‘보이기까지’하는 잠정적 진단을 확보할 수도 있다. 그 다음에는, 우수한 병원의 목록을 보며 의사 사냥을 나서고, 때론 권위적이고 전문적인 태도를 보이는 의사를 앞에 두고 ‘나도 알건 안다~’ 라는 ‘전문가의 할아버지’같은 눈빛을 보내기도 한다. 가끔씩 나도 모르는 사이, 의사의 조언에 ‘그건 이러이러한 가능성이 있다고 알고 있는데요.’ 라고 의심의 낌새를 드러내기도 하는 나는 진짜 다루기 힘든 환자임이 틀림없다. 그런데 저런 태도 어디선가 본 듯도 하다. 그래 어쩌면 이런 나의 시선은 다분히 요즘 세대의 학생들이 교사에게 보이는 시선과 닮아있는 것도 같다. 학생들은 다소 삐딱한 눈초리로 과거 기라성 같았던 교사의 권위를 조금씩 무너뜨리고 있다. 내가 의사에게 그러하듯이, 학생들은 더 이상 전문적 지식의 독점자로서의 권위를 교사에게 주지 않으려하는 것이 요즘의 풍경이다.
더 이상 전문적인 지식의 독점자가 아니라면, 학생들에게 교사는 더 이상 필요 없는 존재인 것일까? 글쎄 그것은 또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나와 의사의 경우만을 보더라도, 여전히 나는 작은 문제에도 의사를 찾아가고, 게다가 실제로는 스스로 인터넷을 보며 병명을 검색하는 일도 그리 자주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여전히 내가 사소한 증세에도 의사를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그들의 전문적 지식에 대한 신뢰... 당연히 그것이 제일 큰 이유일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내 병을 치료해 주는 그들의 ‘기능’이상으로, 특별히 내게 ‘의사답다’라고 느껴져서 내가 의존하고, 감사하며, 때론 존경까지 바칠 수 있는 의사가 있다면, 그런 경우 그들에 대한 나의 ‘인정’은 단지 그들의 전문적 지식 때문만은 아니다. 내가 애정을 가지고 의지하는 의사들은 분명 의사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무언가를 지녔음이 틀림없다. 이것은 교사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지식검색 엔진’등 다양한 지식획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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