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코드 영화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6.11.19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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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루 점수 잘받았어요 춫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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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브라운의 소설을 영화로 옮긴 론 하워드의 <다빈치 코드>는 독후감이라기보다는 다이제스트에 가깝다. 그렇다고 해서 그게 꼭 만족스럽지도 않다. 먼저 고백하자면 나는 댄 브라운의 소설을 읽지 못했다(미안하지만 앞으로도 읽을 생각이 없다). 그러므로 당연히 영화와 소설을 비교할 생각이 없으며, 이 글은 전적으로 영화만 보고 난 다음 영화에 한해서 하는 말이다. 그런데 칸영화제 개막식인 5월17일 오후 8시40분에 드뷔시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본 <리베라시옹>과 <르몽드>의 표현을 빌리면 ‘그나마’ 영화보다는 소설이 더 재미있다고 한다. 또 같은 날 뉴욕에서 이 영화를 본 <롤링 스톤>의 피터 트래비스는 소설보다 영화가 재미없다고 시종일관 툴툴대는 평을 썼다.
시종일관 지나치게 친절하고 상세하게 설명하기 때문에 <다빈치 코드>를 보기 위해서 당신이 구태여 예수회의 그 복잡한 계보와 그에 얽힌 중세의 역사 그리고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림들의 판본을 따로 공부할 필요는 없다(그건 소설도 그렇다고 한다). 게다가 중간중간 설명이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때는 예수 박해에서 중세를 거쳐 십자군 원정에 이르는 스펙터클 장면들이 할리우드 에픽영화들의 발췌본처럼 인서트 숏으로 여기저기 슬쩍 끼워져 있다. 장엄한 원형 이판본 디지털 성서. 그런데 이 장면들은 이상할 정도로 론 하워드보다는 리들리 스콧이 와서 찍은 것 같아 보인다. 특히 <글래디에이터>와 <킹덤 오브 헤븐>. 말하자면 이 영화는 소설에 대한 일종의 ‘알기 쉬운’ 그림책 판본이다. 문제는 음모까지도 구구절절 말로 모두 설명해주기 때문에 추리라고 할까, 혹은 지적 게임이라고 할 만한 것은 없다. 그러므로 소설 보듯이 영화를 볼 것. 혹은 라디오 드라마를 들을 때처럼 한껏 귀를 세우실 것. 같은 말이지만 자막을 놓치지 말 것.
다음. 소설의 행간을 지나 영화의 프레임의 문턱을 넘어서자마자 두 가지 질문이 제기된다. 이건 영화를 보기 전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인데 여기에는 베스트셀러를 영화로 옮긴다는 것 이상의 큰 문제가 버티고 있다. 댄 브라운은 문장 안에서 피해갈 수 있었지만 론 하워드는 껴안을 수밖에 없는 눈앞에 존재하는 질료로서의 대상. 질문은 이 책 제목에 담겨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천재의 작품 속의 (그런 게 있다 치고) 숨겨진 (혹은 숨겨져 있다고 가정된) 코드. 그런데 그 코드는 어디에 담겨 있는가? 인물. 즉 초상화.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다빈치 코드>는 어쩔 수 없이 초상화로서의 영화이(어야 했)다. 이 말은 비유법으로서가 아니다. 말 그대로 외양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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