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브랜드 제국 P&G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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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P&G가 판 물건은 무엇일까? 바로 미국의 남북전쟁 시기에 북군에게 판매한 양초이다. 하지만, 전쟁 후 이 사업은 거의 자취를 감추고, 안정된 것을 찾다가 P&G가 발견한 것이 최초로 차별화 되고 브랜드화 된 아이보리 비누였다. P&G는 이러한 소비재에 근간을 두고 시작하여 아직까지도 그 분야를 연구하고 발전 시켜나가고 있다. 바로 이러한 점이 내가 주목한 P&G의 강점이다. P&G는 화학적 지식을 활용하고 대량 생산하고 유통 시켜서 아이보리를 국가적 차원에서 성공적인 브랜드로 키워나갔다. 비누 하나 파는게 뭐 그리 대단한가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대량 생산이나 미디어의 활용에 대한 인식과 방법이 전무한 당시에 아이보리는 피엔지에게 브랜드 라는 개념에 대해 처음으로 심어준 제품이었다. 이 과정에서 P&G는 미국 최대 광고주의 하나가 되었고, 미디어를 통해 소비자들과 접촉하는 새로운 방식을 개척했다. 이것이 시작이었다.
P&G의 아이보리는 P&G의 연구에 대한 집념의 결정체 라고도 할 수 있다. 아이보리가 물에 뜨는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개발은, 십몇년에 걸친 실험과 연구의 결과였다. 연구는 끊이지 않았고, P&G의 최초의 경영자인 겜블 형제들은 대량 판매에 적합한 비누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아이보리는 당시에는 비누로서 처음으로 상표가 등록되고, 잡지 광고도 싣게 되었다.
P&G는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마케팅을 주도하여, 여성 사원들을 가정에 보내 제품에 대한 의견을 듣기도 하고, 주기적인 광고와 마케팅을 통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혀갔다. 또한, 여러차례의 시스템 재정비와 브랜드 통합 작업으로, 기업에 거품이 생기는 것을 막았다.
P&G는 수십년간 여타의 경쟁 브랜드를 재치고 비누업계 내에서 주도적인 입지를 굳혔다. 월스트리트 통계에 의하면 대공황이 엄습했을 때에도 P&G의 매출은 콜게이트의 대략 두 배 규모 였다고 한다. 또한 P&G는 여러 회사를 인수 합병 시켜 새로운 브랜드들을 개척해 나갔다. 이러한 탄탄한 잠재력 덕분에 대공황 시기에 불어닥친 경제 폭풍을 견뎌낼 수 있었다. 주변 회사들이 대규모 감원을 시행하는 상황에서도 P&G는 고용 수준을 대체로 유지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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