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라파 누이(RAPA NUI: 세상의 중심)
- 최초 등록일
- 2006.11.08
- 최종 저작일
- 2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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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 <<라파 누이(RAPA NU)>>를 보고 난 후 쓴 감상문.
영화는 과거 이스터섬에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을 고증을 통해서 재현한 작품임.
<<낯선 곳에서 나를 만나다>>라는 문화인류학 관련 서적에 나오는 이스터섬에 관련 사실도 나옴.
목차
없음
본문내용
<<라파 누이>>는 남태평양에 있는 이스터섬의 과거를 재구성한 영화이다. 이스터섬은 네덜란드의 탐험가인 로제븐이 1722년 부활절에 발견했을 당시에는 교목과 관목이 없었고 풀만 자라고 있었고, 먹이가 될 만한 동물도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섬에는 당시의 인적・자연적 환경 아래에서는 만들 수 없는 거대석상이 있어서 외부인들에게 커다란 의문점을 남기고 있었다. 한 때는 200개가 넘는 석상들이 해안을 따라 세워진 돌제단 위에 세워져 있었었고, 700개가 넘는 석상들이 채석장과 해안 사이의 도로 위에 버려져 있었다고 한다. 이런 거대한 석상을 제작할 수 있었던 이스터섬의 환경이 어떻게 해서 지금처럼 바뀌게 되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은 과학적인 분석이 제시해주고 있다.
학자들은 폴리네이사아인들이 이스터섬에 정착한 서기 400년대에서 700년대 사이에는 울창한 아열대숲과 다양한 동물들이 존재하였고, 그 후 인구는 7천에서 2만 정도였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초기의 정착민들은 윤택한 자연환경 속에서 풍요한 삶을 누렸을 것이나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자원도 더욱 빨리 고갈되었을 것이다. 정착민들이 있은 지 몇 세기 후인 9세기부터 숲은 파괴되기 시작하여 15세기에는 숲이 완전히 없어진다.
석상은 숲의 파괴가 절정을 이루는 13~16세기 사이에 주로 만들어졌고 숲의 절멸과 함께 그 제작도 중지된다. 영화의 전반에 걸쳐 나오는 석상 제작 장면은 한 때는 무성한 숲을 이루었던 나무들의 둥치들이 덩그러니 남아있는 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계속해서 나무들이 잘려져 석상 제작에 사용되는 장면을 보여준다. 추측하건대 정착민들은 석상을 제작하면 외부로부터 구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믿었던 듯하다. 숲의 파괴시기와 석상의 제작시기가 서로 같다는 것이 그 증거이다. 숲이라는 유일한 자원의 제공처가 사라져감에 따라 섬사람들은 외부에서 구원의 손길이 도래하여 자신들을 빈곤에서 구원해주기를 바란 것이다.
참고 자료
한경구 외, <<낯선 곳에서 나를 만나다>>, 일조각, 2004, 서울.
한상복 외, <<문화인류학개론>>, 서울대학교출판부, 2000, 서울.
Todd G. Buchholz, 이승환 옮김,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김영사, 1998.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