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등소평평전
- 최초 등록일
- 2006.10.15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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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등소평평전을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실제로 새로운 황제들과 등소평평전을 모두 읽고 직접 쓴 글이며,
인상 깊은 구절 등도 수록했습니다.
중간고사 대체 레포트로 제출했으며, 최종 성적은 A+이었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1651년에 지어져 그 때부터 중국의 역사를 지켜본 천안문. 중국 역사의 현장, 그 중심에 서 있던 천안문 광장을 난 1996년 여름, 2002년 여름, 그리고 2004년 여름, 세 번이나 내 두 발로 딛고 섰다. 하지만 앞의 두 해와 2004년 세 번째로 천안문 광장을 디뎠을 때의 내 기분은 사뭇 달랐다. 앞의 두 해에는 그저 중국에 있는 유적지 중의 하나인 천안문 광장에 다녀갔을 뿐이고, 2004년의 나는 내가 배우고 익힌 역사의 현장인 바로 그 천안문 광장에 있었던 것이다. 비로소 중문과 학생이라는 자부심이 생겼던 바로 그런 순간이었다.
덩샤오핑 역시 역사의 중심에서 그 천안문 광장에 있었다. 1949년 10월 1일 중화인민공화국의 성립이 발표되던 그 날에도, 그리고 그의 정치 생활에 큰 오점을 남긴 천안문 사건 그 당시에도.
『덩샤오핑 평전』,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유독 천안문이 자꾸만 떠올랐다. 덩샤오핑 하면 떠오르는 천안문 사건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덩샤오핑이 바로 그 역사의 현장인 천안문처럼 느껴져서일까?
덩샤오핑은 그와 함께 중국이라는 큰 나라를 이끌어간 다른 많은 공산주의자들보다 어린 시절 자라온 환경이 조금은 더 나은 듯 하다. 그의 아버지 덩원밍은 장남인 덩샤오핑에게서 대리만족을 꿈꾸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들의 고향인 작은 마을 쓰촨의 파이팡에는 중등학교만 졸업하고 결혼을 하는 풍습 아닌 풍습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덩샤오핑의 뜻에 따라 아들을 더 큰 세계로 내보냈다. 그리고 후에 덩이 프랑스로 유학을 가고자 했을 때에는 땅을 팔아 여비를 마련해 주기도 했다. 그 당시 시골에서는 아이도 많이 낳을 수 있고, 그리고 사람을 재산으로 생각하는 농경 사회였을 텐데 거리낌없이 아들을 큰 물로 내보낸 이런 아버지의 뒷바라지는 분명 덩에게 큰 힘이 되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는 덩과 아버지 덩원밍의 관계가 친밀하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다. 그것은 역시 그 당시 중국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가부장적인 전통 가족의 형태가 지속되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덩의 충칭시로의 상급학교 진급과 열여섯의 어린 나이에 프랑스 유학을 떠난 것은 시대를 거스름과 동시에 시대를 앞서가는 일이었다. 그가 프랑스 유학 길에 오르지 않았다면 아마도 지금 중국 근대화의 선구자로 칭송 받는 덩은 없을 것이다. 충칭을 떠나 프랑스로 가는 길은 무려 두 달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나도 배를 타고 여행을 해 본 적이 있는데, 물론 덩보다는 훨씬 좋은 환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루만 지나도 뭍이 그리워졌었다. 그에 비해 덩의 두 달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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