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벚꽃
- 최초 등록일
- 2006.10.11
- 최종 저작일
- 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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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진해 벚꽃
김탁환 민음in. 2006.04.05
서평입니다.
목차
1. 진해
2. 과거
3. 요약
본문내용
이 책에 ‘진해벚꽃’이라는 제목의 소설은 없다. 김탁환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가 세 편(진눈깨비, 진해로부터 29년, 아내와 나)이다. 그 중추에 진해가 있다.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밝히는 글이 이 책의 핵심이다. 이 책의 말미에 이 책을 평한 성대 교수의 글 훌륭하다. 아버지, 1980년대, 작가 자신 이 세가지를 축으로 이야기를 끌어 내고 있다. 하지만 저자의 시공간, 진해를 무시할 수 없다.
백은하가 쓴 안녕 뉴욕이라는 책에 보면 자신의 책에 대한 서문을 써 준 인정옥 작가의 ‘네 멋대로 해라’를 좋아하는 이유를 간단하게 자기가 다니는 홍대 앞 길거리에서 스토리가 만들어진 것을 들었다. 그녀는 영화와 지리를 결합했다.
진해라는 이야기가 잉태된 곳은 어떠한가. 개인적으로는 고집 있는 아가씨의 이미지로 기억된다. 대학교 일 학년 때 밤새 술을 마시고 정말 ‘할 일이 없어’ 진해 군항제를 가기로 했다. 경부선 첫 기차를 타고 제일 뒷 칸에서 담배를 피우면서 한강다리를 넘었다. 지금은 아니지만 당시에는 기차 제일 뒷 칸이 운치였다. 그렇게 찾아간 진해. 열지 않은 노래방 문을 두드려 들어가, 신승훈의 ‘보이지 않는 사랑’을 부르고 진해 ‘사쿠라’를 구경했다.
공 던져 깡통을 넘겨 인형을 하나 받고 이를 빌미로 아가씨를 꼬시려 했다. 재수생이라던 그녀. “진해 여자 너무 우습게 보는 거 아니에요?” 그 한 마디. 우리는 기가 죽었다. 그녀의 얼굴. 당시는 부끄러워 혼났지만 지금은 흐뭇하다. 그런 강단이 좋은 것이다. 남자는.
진해는 그런 아련함이다. 저자에게도 나에게도.
참고 자료
진해 벚꽃
김탁환 민음in. 2006.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