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학]누런 벽지에 담긴 여성과 정체성 탐색의 노력

소개글

영문학 전공 수업을 듣다가 제출한 과제물입니다.
Gilman의 `The Yellow Wallpaper(누런 벽지)`를 배울 때 쓴 자료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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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The Yellow Wallpaper』(1892)는 다소 충격적인 주제와 획기적인 구성 때문에 당시 여러 번 출판을 거절당했다고 한다. 이 책의 작가 샬롯 퍼킨스 길먼은 1920년대까지 미국 여성운동의 지도자였으며, 사회 속의 여성의 지위에 대한 연구로 유명하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길먼이 소설 속 여주인공처럼 산후 우울증에 걸렸던 적이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쓴 소설이라 그런지 이 소설에서는 당시 여성들에 대한 열악한 대우와 그들이 겪었던 고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당시에는 여성이 자아를 인식하려는 행위를 정신이상자 혹은 환자의 병적인 증세로 보았다. 또한 여성을 억압하는 사회구조는 그녀를 마치 식민지 노예처럼 구속하고 지배하는 남편 혹은 남성들로부터 나온 것이다. 길먼은 여성의 내면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남성 중심 사회에 대한 분노와 좌절감을 드러내고 자신과 같은 고통을 겪은 여성들의 대변자로서 그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위로하기 위해 글쓰기라는 도구를 이용하였다. 다소 짧은 분량의 소설이지만, 이 소설에서는 여성의 자아가 남성에 의해 전혀 인식되거나 존중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여성 스스로가 자아를 인식해 나가는 과정과 그렇게 인식한 자아에 대한 정체성을 확립하고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고 본다.
이 소설의 여주인공은 아기를 출산한지 얼마 안 된 젊은 여성으로, 산후 우울증에 걸린 사람이다. 억압적인 가부장제 사회의 대표자인 남편은 볼 수 없고 느낄 수 없고 숫자로 표시될 수 없는 것은 믿지 않는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사람이다. 이름 있는 의사인 남편은 아내에게 휴식이 필요하다며 시골에 있는 저택에 세를 내어 들어간다. 그가 아내에게 내린 진단은 절대로 ‘일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녀의 증상은 일시적인 신경쇠약이므로, 병에 대해 걱정하지도 말고 부정적인 생각도 말며 상상력을 발휘하지도 말고 이야기를 만드는 습관도 버려야하며 사람들을 만나지도 말고 글을 써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그녀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사람들과 자주 만나면 오히려 병이 더 빨리 나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남편의 진단과 처방을 거역할 수는 없다. 남편의 ‘사랑’이라는 명분 때문에 그녀는 자신이 좋아하는 글쓰기조차 할 수 없다. 그녀는 겉으로는 무엇 하나 부족한 것이 없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남편의 권위에 절대적으로 순종해야 하기 때문에, 그녀에게는 자기 결정권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참고 자료

1) 김경수. <페미니즘 문학비평>. 서울 : 프레스21, 2000.
2) 김숙재. <영문학 이해 : 여성과 자아>. 파주 : 한국학술정보,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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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서정자. <정월 라혜석 전집>. 서울 : 국학자료원, 2001.
5) 여성문화이론연구소 정신분석세미나팀. <페미니즘과 정신분석>. 서울 : 여성문화이론연 구소, 2003.
6) 한국영미문학페미니즘학회. <페미니즘 어제와 오늘>. 서울 : 민음사, 2000.
7) Millett, Kate. 정의숙․조정호 옮김. <性의 政治學>. 서울 : 現代思想社, 1976.
8) Woolf, Virginia. 오진숙 옮김. <자기만의 방>. 서울 : 솔, 2004.
9) Yaguello, Marina. 강주헌 옮김. <언어와 여성>. 서울 : 여성사, 1994.
10) 참고 사이트
①『The Yellow Wallpaper』에 대한 서평
: http://www.kcaf.or.kr/zine/artspaper92_04/19920414.htm
② 광기 다시 읽기－[노란 벽지]에 나타난 훈육과 저항
: http://kr.blog.yahoo.com/sockokyu/146997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