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내게 있어 여행이란?
- 최초 등록일
- 2006.07.05
- 최종 저작일
- 2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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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인상깊었던 여행경험을 토대로 내가 생각하는 여행이란 어떤 것이며,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를 제 생각을 써보았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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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무릇 여행이라는 단어는 항상 나를(어쩌면 모두에게나) 설레게 한다. 어릴적 이쁘게 꼬까옷을 입고 어머니.아버지 손을 잡고 집을 나서면 기분이 그렇게 좋을 수 없었다. 물론 그때 내게있어 여행이라는 의미는 단순히 `놀러간다`는 의미가 컸었다.
여행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가 어린시절에는 `놀러가는`이라는 의미가 크지만 점점 커가면서는 몸과 마음의 휴식을 얻기 위해 떠나는 또 다른 길이라고 생각한다. 즉 바쁜일상에 쫒겨 앞만을 보며 시커먼 아스팔트 도로위를 달리다가 잠시 우측 깜박이를 넣고 한적한 시골길의 가로수가 우거진 시원한 그늘에서 잠시 쉬어가는 여유로움과 같은 것 말이다. 혼자 가든 친구들과 같이 가든 여행을 다녀와서 집에 발을 들여 놓았을 때 “에구 집이 최고다” 하는 탄식이 아닌 “그래 우리집이 정말 포근하구나” 라는 고마움이 느껴져야 놀러갔다 온 것이 아닌 진정 여행을 다녀온 것이라 나는 생각한다.
일전에 난 지금도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해지는 소박한 사람의 정을 느낀 여행을 한적이 있다. 대학 입학하면서부터 꿈꿔오던 유럽여행을 위해 오랜기간 준비를하여 드디어 그 꿈을 이룰 수 있었다. 20 여일간의 여행동안 몸은 고되고 힘들기도 했지만 마음만은 항상 날아갈 듯이 가볍고 즐겁기만 했던걸로 기억된다. 그렇게 행복했던 여행이 끝나갈 무렵 어느 도시의 호숫가 벤치에 걸터앉아 여행을 함께한 친구들과 재잘대고 있을때였다. 마침 옆 벤치에 앉아 계신던 노부부가 말을 걸어왔다. 여행중이냐며,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를 물어오던 사람좋아보기만 하던 두부부 중 노신사는 갑자기 눈을 붉히며 말을 이어갔다. 의아해 하던 우리에게 얼마전 우리와 비슷한 또래의 아들을 잃고 우리와 같은 학생들을 볼때면 아들생각이 부쩍난다고 말이다. 얼마나 그리우면 타지에서 온 그것도 검은 머리의 피부색도 다른 우리에게 그런 하소연을 할까해서 그 분들의 말을 계속 들어 드리면서 사람의 마음이란 어느 누구나 똑 같을 수 밖에 없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건강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헤어지는 순간 손이라도 잡아드릴걸 하는 아쉬움이 남아있지만 낯선 우리들에게 잠시나마 마음을 열고 대해주신 그 노부부에게 먼 타국에서 따듯한 사람의 정을 느낄 수 있게 해주어 지금도 감사하고 있다. 눈물많으신 우리 아버지도 오랫동안 집을 비운 딸을 이분만큼이나 생각해주시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며 정말 집이 그리워지게 만드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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