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감상]햄릿이 내게 준 것
- 최초 등록일
- 2006.06.29
- 최종 저작일
- 2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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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연극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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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일단 연극으로 감상한 <햄릿>은 책으로 읽었을 때나, 영화나, 만화로 보았을 때와 전해오는 느낌이 달랐다.
나 자신이 극중의 배우들과 함께 있는 느낌이랄까... 마치 내가 극중의 시대와 배경에 어울리는 엑스트라가 되어서 그들의 대화와 행동들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듯 했다.
난 나름대로 이것을 책이나 영상과는 다른 리얼리티라고 정의해 보았다.
비록 실시간으로 연극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연극을 찍은 필름을 프로젝트로 감상하는 것이었지만, 그런 것과는 상관없이 시종 긴장감 가득한 가운데 극이 진행되었다.
대사의 양이 아주 많다고 생각했다. 배우들의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대사들 때문에, 어떤 대사가 연극의 진행에 꼭 필요한 대사인지 구분하지 못해서,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오히려 그런 일상적인 대화에 집중하려고 노력한 덕분인지, 연극과 그 배우들의 세계 속으로 내가 더 빨려 들어 갈 수 있었던 듯 싶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햄릿이 꾼 꿈과, 지하에 있는 선친 왕의 유령이 햄릿과 그의 동료들에게 자신의 죽음이 억울하다고 외치는 소리였다.
약간 모순적이지 않은가.. ?
왜냐하면 현실적으로 아무런 증거가 없지만, 햄릿의 꿈이나, 선친 왕의 유령의 등장으로 햄릿에게 선친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알려주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가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야 극이 전개되고 관객들에게 눈물과 감동을 줄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내가 느낀 그런 부분의 모순에도 불구하고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햄릿>은 나무랄 데 없이 훌륭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햄릿의 꿈, 선친의 유령, 햄릿의 고민과 이중적 삶, 복수를 꿈꾸고 연극을 계획하고, 신하를 살해하고, 오필리어는 미치고, 햄릿은 섬나라로 추방당하고, 결국 궁전에서 벌어지는 결투로 모두가 죽어가는... 슬프면서도 장엄한.. <햄릿>은 오래전부터 공연되어 온 공연의 횟수만큼이나 가치 있는 작품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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