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미래로부터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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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대학교와 관련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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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우선 필자는 자신이 겪은 일련의 상황들을 예로 들면서, 그것을 문화적 이론으로 정립하여 설명하고 있다. 자신의 딸아이가 나이스 운동화를 신고 갈 바에야 대신 맨발로 가겠다고 했다는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많은 예화를 들고 그것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는 점이 두드러진 특징인 것 같다. 또한 그 경험들과 관련하여 역사적 체계, 신화적 체계를 접목시켜 간단명료하게 정의내리는 것도 인상 깊은 점이었다. 이러한 체계적 정리는 매우 훌륭한 시도인 것 같았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필자가 상황을 너무 극단적으로 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필자가 겪은 정도의 심각한 문제들을 내가 겪은 적이 없어서 일까? 이것도 지방과 수도권의 차이인가? 여기는 아이들의 문제가 필자의 글처럼 극단적이게 심하지는 않은데……. 나는 이러한 형식을 읽으면서 이처럼 단편적인 현상으로 정의 내려 버리는 것은 지나친 일반화의 오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예를들어 필자가 말한 ‘교과서 쓰레기통 사건’을 다시 한 번 살펴보자.
“이념이나 사회적 가치에 대한 아이들의 냉담한 태도는 학교에서 가르친 지식에 대한 태도에도 그대로 나타납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곤혼스러움을 느끼는 경우의 하나가 바로 교실의 쓰레기통을 들여다볼 때입니다.
평상시에도 교실 쓰레기통에는 한두 권의 교과서가 찢긴 채 버려져 있습니다. 집어 들어 보면, 대개는 수업 시간에 교과서를 가져오지 않았다고 벌을 섰던 아이의 것입니다.
아이들은 아무런 제재를 가하지 않으면 학급의 반 이상이 교과서를 가져오지 않습니다. 물러 보면 교과서를 읽어버렸다고 하지요. 학기 말이 가까워질수록 이런 현상을 더욱더 심해져서, 수업시간에 교과서 없이 멀뚱멀뚱 앉아 있는 아이들의 수가 훨씬 더 많아집니다. 그리고 쓰레기통은 갈기갈기 찢긴 교과서들로 가득 차기 시작하지요.
…… 요즘 아이들은 교과서를 경전처럼 생각하지 않습니다. 경전은커녕 자기 교과서가 쓰레기통에 버려져 있어도 찾을 생각을 하지 않을 만큼 하찮게 여기지요. 교과서에 대한 이러한 태도는 요즈 아이들의 학교 지식에 대한 태도를 반영한 것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인류 문화의 정수’라는 학교 지식의 권위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지요.”(미래로부터의 반란 中)
필자는 교과서가 쓰레기통에 버려져 있던 사건을 통해 아이들이 버려진 교과서처럼 학교 지식의 권위가지 버렸다고 설명하고 있다. 물론 필자의 이러한 생각이 전적으로 틀렸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 사건으로 어떠한 사회현상의 원인으로 규명하기에는 뭔가 석연치 않은 점이 있는 듯 하다. 모두가 알다시피 사회현상은 그 사회의 다양한 요소들의 상호작용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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