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유현목감독의 김약국집 딸들
- 최초 등록일
- 2006.06.16
- 최종 저작일
- 20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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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감상문입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하네요..^^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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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박경리 원작의 김약국의 딸들은, 전쟁 직후 무너져 가는 한 가족의 비극을 각
자의 시선으로 다룬 오발탄으로 유명한 유현목 감독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1864년 개항에서 부터 1930년 일제의 지배력이 정점에 이르는 시
기까지를 배경으로 하고있다. 당시의 시대적 상황이 그러했듯이, 부유했던 한
가족의 몰락을 통해 폭력적으로 종결되어야만 했던 우리의 암울했던 시대를 보
여준다. 현실에 대한 집착도 저항도 없는 김약국(김동원)과 아내 한실댁(황정순),
각기 다른 성격을 가진 네 딸들의 삶은 비극적인 가족사로 얼룩져 있다. 비상을
먹고 죽은 조모와 살인을 하고 사라진 조부의 그림자는 사람들에 의해 끊임없이
말해지는 이 집안에 얽힌 내력이다.
경남 통영에서 20년간 한 약국을 경영하는 아버지에게는 네 딸이 있었다. 그
네 딸은 각각 성격이 판이하여 통영에서는 흔히 "김약국집 딸들"이라고 하면 모
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읍내에서 입방아가 자자하였다.
첫째 딸 용숙은, 과부로 살아가며 돈과 남자를 밝힌다. 그녀는 전통적인 여성
의 테두리인 안정적인 가정을 상실한 인물이다. 용숙은 가정 밖으로 밀려나 불
완전한 삶을 산다. 네 자매 중 가장 독립적이고 근대적인 둘째 딸 용빈(엄앵란)
은, 서울에서 대학교를 다니는 지식인이지만 그녀의 교과서적인 지식은 구체적
으로 행동화되지 못한다. 용빈은 안타깝게도 식민지 시대의 어설픈 `신여성`이다.
이성과 도덕으로 포장된 용빈과 대비되는 인물로 등장하는 셋째 용란(최지희)은,
이 영화에서 가장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다양한 사건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비
록 서구적 논리에 맹종하는 지식인은 아니지만, 자신의 욕망에 솔직하고 충실하
고자 하는 이미지는 근대적 신여성의 또 `다른` 모습임에 분명하다. 또한 용란은
가부장적 전통과 도덕의 억압으로부터 자신의 원초적 욕망을 표출하고 해소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녀는 시대의 이성이 허락하지 않는, 육체적 욕망에 대한
처벌로써 사랑하는 사람과 맺어지지 못하고 폭력을 휘두르는 광기 어린 남편과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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