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과학]백석과 독도의 상관성에 대한 보고서
- 최초 등록일
- 2006.06.09
- 최종 저작일
- 2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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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백석과 독도에 대한 분석입니다. 필요하신 분 사용하세요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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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백석
새끼오리도 헌신짝도 갓신창도 개니빠디도 너울쪽도 짚검불도 가랑잎도 머리카락도 헝겊조각도 막대꼬치도 기왓장도 닭의 짗도 개터럭도 타는 모닥불
재당도 초시도 문장 늙은이도 아이도 새사위도 갓사둔도 나그네도 주인도 할아버지도 손자도 붓장사도 땜장이도 큰개도 강아지도 모두 모닥불을 쪼인다.
모닥불은 어려서 우리 할아버지가 어미아비 없는 서러운 아이로 불상하니도 몽둥이가 된 슬픈 역사가 있다.
-백석, 모닥불 (1936년)
옛 시골에서 모닥불과 그 연기는 취락과 모임의 기호였다. 오늘 그것은 우리에게 고향의 표상의 하나로 떠오른다. 위의 작품에서 도입부는 모닥불의 원자재가 특유의 열거법으로 줄줄이 나열되어 있다. 언뜻 요즘의 쓰레기 소각을 연상케 하지만 쓰레기 소각이 무용지물의 폐기라는 단일한 소극적 목적을 위해서 이루어지는 데 반해서 모닥불은 잉여물의 소거를 위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피한이라던가 모기 쫓기와 같이 쾌적 추구라는 일차적 목적을 위한 것이다. 모닥불의 자료를 통해 우리는 다시 한번 전근대 사회사의 일단을 떠올리게 된다. 오리새끼 아닌 새끼오리(새끼오라기)와 갓신창과 소똥과 개터럭과 짚검불 등 촌락생활 세목의 파편들이 평등하게 원자재로 동원되는데 그것은 일변 가난의 열거법이기도 하다. 이어서 모닥불 주위에 모여 불을 쬐는 사람들이 다시 열거법으로 호명된다. 초시나 문장 늙은이로부터 더부살이 아이나 땜장이 그리고 큰 개와 강아지에 이르는 다양한 인물과 동물들이 역시 평등하게 참여한다. 그러나 비근한 이 유사 배화제의 소묘는 원자료와 등장인물이라는 공시성의 축이 모닥불에 얽힌 가족사란 통시성의 축과 교차함으로써 비로소 그 의미가 완성된다. “모닥불은 어려서 우리 할아버지가 어미아비 없는 서러운 아이로 불상하니 몽둥발이가 된 슬픈 역사가 있다.” “뭉둥발이”는 딸려 붙었던 것이 다 떨어지고 몸뚱이만 남아있는 물건을 가리키는 말이요 몽당비란 말도 비슷한 말이다. 따라서 어려서 고아가 된 할아버지의 은유라고 볼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럴 경우 모닥불에 얽힌 사연 때문에 증조부모가 모두 세살을 떴다는 뜻이 된다. 따라서 몽둥발이는 ‘발가락이 못 쓰게 되거나 오그라져서 펴지 못하게 된 발’을 가진 사람이란 뜻으로 읽는 것이 순리일 것이다. 그럴 경우 고아이던 할아버지가 어린 시절 엎친 데 덮친 겻으로 모닥불에 화상을 입어 불구가 되었다는 것으로 훨씬 자연스럽게 읽힌다. 어쨌거나 한중간에 나오는 “더부살이 아이”를 떠올리게 하는 할아버지의 불우한 삶이 시사하는 페이소스가 이 작품의 후광이 되어주면서 단조로운 열거법을 보족적으로 마무리해준다.
참고 자료
백석과 독도에 대한 분석을 햇는 것으로 당연히 에이뿔 보고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