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대한민국 아버지(이중원 지음)

소개글

내가 이 책을 손에 든 순간 ‘아버지’란 말이 얼마나 오랜만인지 저절로 눈물바다 속에서 허우저거리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고이 잠자고 있는 아이들 얼굴을 바라본다. 이 아이들도 나처럼 세월이 지나면 내가 느낀 그대로 또 한번의 후회와 번뇌가 정막을 깨뜨리는 자신을 발견하겠지! 세월은 아무런 약속도 없이 그저 물처럼 흘러가고 내심 후회로 가득한 그런 삶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이 책을 보고 다시 한번 이 시대의 우리 아버지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길 바라며!!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 책은 열일곱가지 실화로 엮어져 있다. 불치병으로 죽어간 아버지, 자식의 죽음으로 괴로워하는 아버지, 자신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하여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아버지, 그럼에도 가족에게 버림받고 아들세대에서 밀려나는 아버지들, 사설수용소에 수감된 딸이 혹시나 학대받지 않을까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면회 가는 아버지. 아들 세대는 서태지, 귀여니 시대로 이어지는 데 아직까지 조용필 시대에 머물고 마는 아버지, 시대변화에 따라오지 못하는 밀려나는 아버지, 아버지......

이야기마다 마음 한 구석에 진한 감동을 자아내는 이 시대 아버지들의 초상화가 고달픈 삶과 함께 그려져 있다. 6~70년대 혹독한 개발독재시대에 피땀 흘려 한강의 기적을 이룬 아버지. 반공 이데올로기에 세뇌되어 정권에 이리저리 휘둘렸던아버지, 그러나 이제는 왜소한 뒷모습으로 남은, 그 누구의 관심도 얻지 못하는 아버지들의 이야기다. ‘아버지의 부재’는 옳은 말인지 모른다.
그렇다면 부재하는 아버지, 방황하는 아버지들의 정체성을 찾아야 할 것이다. 해체되는 가족, 붕괴되는 가정을 다시 불러 모아 세우는 것은 아버지의 존재를 찾는 일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