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아름다운 나의 귀신 - 최인석의 환상과 유토피아

소개글

아름다운 나의 귀신을 읽고 쓴 글입니다. 줄거리 보다는 제목과 같은 하나의 형식을 만들어 그 틀에 맞게 쓴 글입니다. 감상문으로 봐도 되겠지만 한 형식의 비평문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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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러한 계급모순에 대한 대립은 「염소 할매」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철거현장에 등장한 염소 떼가 전경버스를 들이받는 동안 사람들은 <구지가> - “내놓아라 내놓아라 염소 할매 내놓아라 내놓아라 내놓아라 염소 할매 내놓아라”, “내놓아라 내놓아라 우리 모두 내놓아라 내놓아라 내놓아라 우리 딸년 내놓아라 내놓아라 내놓아라 우리 세상 내놓아라”는 계급모순을 향한 적극적인 대립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폭력에 대한 항변과 저항의 의미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저항의식은 윤지관에 의해 알수 있듯이 「직녀 내 사랑」의 화자가 절규하는 ‘여우, 늑대, 곰, 물고기, 까마귀, 우렁각시, 두꺼비, 난쟁이’와 「내 사랑 나의 암놈」의 화자가 점차 솔개의 형체로 변해가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변신의 모티프와도 맞닿아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변신의 모티프에는 유토피아에 대한 좀더 의식적이고 강한 지향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뫼비우스의 띠는 겉과 속의 구분이 없다. 뫼비우스의 띠처럼 현실과 환상의 구분을 명확하게 분리하는 것 자체가 위험한 것이다. 곧 현실과 환상은 뫼비우스적인 연결과 단절이 동시적 관계 속에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과 환상이 맞닿은 곳에서 유토피아를 찾으려는 최인석의 노력 속에 최인석식의 환상과 유토피아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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