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정서법]구개음화
- 최초 등록일
- 2006.01.27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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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구개음화에 대한 간단한 조사.
목차
없음
본문내용
구개음(口蓋音)이란 말은 음성학상의 술어로, 혓바닥과 입천장 사이가 꼭 달라붙든지 좁아져서 나는 소리를 이르는 말이다. 구개는 다시 앞쪽에 있는 경우개(硬口蓋)와 뒤쪽에 있는 연구개(軟口蓋)의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으므로, 구개음도 경구개음과 연구개음의 두 가지로 나눌 수가 있겠지만 보통 구개음이라 하면 경구개음을 의미한다. 여기서 다루려는 구개음 ‘ㅈ,ㅊ’도 역시 혓바닥과 경구개 사이를 밀폐하였다가 떼는 동시에 마찰을 수반하면서 내는 음성이니, ‘ㅈ’은 국제 음성 기호로는 ‘fʃ, dʒ’에 해당하고 ‘ㅊ’은 ‘fʃ’에 가까운 소리이다.
그런데 구개음화는 본래 구개음이 아닌 소리가 다른 소리의 영향을 받아 구개음으로 변하는 것으로, 우리나라 말에서 그 특징이 가장 현저한 것은 ‘ㄷ’이 ‘ㅈ’ 소리로 변하는 때와 ‘ㅌ’이 ‘ㅊ’으로 변하는 때의 두 가지 경우가 있으며, 여기에 영향을 주는 소리는 모음 ‘ㅣ’나 또는 ‘ㅣ’가 앞에 붙어서 복합된 이중 모음 ‘ㅑ, ㅕ, ㅛ, ㅠ’ 들이다. 국어의 역사를 살펴보면, 이와 같은 모음이 ‘ㄷ’이나 ‘ㅌ’음 직후에 올 때에는,
댜 → 쟈 → 자
뎌 → 져 → 저
됴 → 죠 → 조
듀 → 쥬 → 주
디 ――――→ 지
탸 → 챠 → 차
텨 → 쳐 → 초
티 ――――→ 치
와 같이, 그 ‘ㄷ’과 ‘ㅌ’ 소리가 구개음으로 변하였다. 즉 원래는 구개음이 아니던 ‘ㄷ’과 ‘ㅌ’이 ‘ㅣ’나 또는 ‘ㅣ’를 포함한 ‘ㅑ, ㅕ, ㅛ, ㅠ’ 위에서 구개음인 ‘ㅈ’과 ‘c’ 소리로 발음된 것이다. 그 이유는 ‘ㅣ’ 모음이 본래 모음 중에서는 가장 혓바닥과 경구개를 가까이 접근시키고, 그 사이에서 발음되는 소리인 까닭에 이 ‘ㅣ’나 ‘ㅣ’를 포함한 모음 위에 오는 자음은 그 방향(즉 혓바닥과 경구개 사이)으로 끌리어 발음 위치가 바뀌므로 그와 같이 소리가 변하게 되는 것이다.
참고 자료
이희승, 안병희 공저. 「새로고친 한글 맞춤법 강의」(신구문화사.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