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오태석 작품의 전통성 수용 양상
- 최초 등록일
- 2005.12.22
- 최종 저작일
- 2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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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오태석 작품 중 <초분> <태> <춘풍의 처>에서의
한국의 전통성 수용 양상에 대한 요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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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한국 연극사에서 1960년대와 1970년대는 전통성의 탐구가 매우 활발한 시기였다. 1960년대가 전통극의 복원과 재현, 보존의 차원에 머물러 있던 시기라면, 1970년대는 전통연희의 새로운 인식과 연극적 수용이 본격적으로 시도되었던 시기이다. 1970년대부터 서구의 예술 형식을 추수하던 경향으로부터 탈피하여, 본격적으로 고유의 한국적 연극 미학과 방법에 대한 탐구가 일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 바로 오태석이다. 오태석은 1970년대 초부터 전통연희와 관련된 <쇠뚝이놀이>(1972), <초분>(1973), <태>(1974), <춘풍의 처>(1976), <물보라>(1978) 등의 작품들을 지속적으로 발표하면서, 한국적 전통성을 탐구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면 오태석 연극 <초분> <태> <춘풍의 처>에서 어떤 식으로 전통이 수용되었는지 그 양상을 살펴보도록 하자.
<초분>(1973)은 전통적인 장례풍습을 작품의 제목으로 설정하고 있다. 초분은 뼈를 씻어서 장사를 지내는 것을 말하는데 이 초분에서 가장 중요한 관념은 바로 “뼈의 온전함과 물의 정화력을 중시”하는 것이다. 먼저 뼈의 온전함을 중시한다는 것은 가문과 연결되어 뼈를 온전히 보유하는 것이 효라는 것이고 그에 따라 임자가 할머니의 화장을 거부하는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 할 수 있겠다. 또한 물의 정화력을 중시하는 것은 영혼을 씻기는 행위, 즉 영혼의 재생적 의미와 깊은 연관성을 갖게 되는데 섬의 사람들은 썩어 버린 바다로 인하여 생존과 죽음의 기로에 서 있고, 이는 물의 중요성과 함께 오래된 것의 가치와 현재의 모습을 살펴보고자 한 것이다.
<태>(1974)는 ‘세조의 왕위찬탈’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표면적으로 충성이 가득한 인물들을 재구성하여 부각시키면서 전통적 사상인 충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하지만 좀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 보자. <태>에서는 죽은 사육신이 등장함으로써 사건이 진행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이는 의식세계와 무의식세계, 현실과 비현실이 공존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고, 이것은 무속적인 상상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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