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감상]뮤지컬『지하철1호선』을 보고..
- 최초 등록일
- 2005.11.03
- 최종 저작일
- 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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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연극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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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지하철 1호선의 노선을 생각해 본다면, 극중의 다양한 등장인물들 또한 받아들일 수 있다. 그 한가지 이유로, 예를 들어 보면 창녀로 대표되는 ‘걸레’라는 인물의 주된 활동영역으로 청량리를 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많은 노숙자와 각지에서 올라온 사람들로 가득 찬 서울역의 광경을 떠올려보면 확실히 이해가 간다. 이 연극에서 극중 인물의 이름이 상징하는 바를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솔직히 이름이 예사롭지 않았기 때문이다. 강의 시간에 보았던 연극 ‘남자충동’의 작가가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의 이름을 장정과 달래로 정해놓은 반면, 이 연극은 다양한 인물 설정에 상징적인 이름을 주면서 관객들이 연극을 보면서 우리가 살고있는 서울의 모습을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만드는 것 같았다.
나에게 ‘걸레’라는 인물은 이름만큼이나 강한 인상을 주었다. ‘걸레’의 몸뚱이는 이 사회의 더러운 손들에 의해 더렵혀지고 망가졌지만, 마음만큼은 누구보다도 깨끗하고 착하다. 지하철에서 구걸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안경’이라는 인물을 헌신적으로 사랑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안경’ 역시 세상사람들이 창녀라고 여기는 ‘걸레’를 순수한 한 여성으로 생각하고 사랑을 하니 마음씨가 착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연극 막바지에 ‘걸레’가 지하철로 뛰어들어 자살을 하는 장면은 소름끼치도록 슬펐다. ‘안경’에게만큼은 몸은 더럽지만 정신만은 순수한 여성으로 남고싶었는데, 그에게 “저 이제 돈 있어요. 같이 자요.”라는 말을 들었으니 얼마나 가슴아팠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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