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과]21세기 통신어 특성에 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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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어 특성에 관한 고찰과 예시들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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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PC 통신에서 사용되는 이른바 ‘통신어’는 일상 언어와는 다른 모습을 지니고 있다. 일상 언어를 기반으로 생겨난 PC 통신 언어가 일상 언어와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는 PC 통신이라는 매개물 자체가 가진 특성이 언어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통신을 사용하지 않거나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PC 통신 언어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지나친 축약과 생략, 의미의 확대와 축소, 형태의 변형 등 일상 언어에 대한 지식만으로는 뜻을 풀어내기가 어려운 PC 통신 언어는 PC 통신 언어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혼란스럽고 어지러운 또래들만의 언어로 비쳐지곤 한다. 여기에서는 현재 쓰이고 있는 통신어는 어떤것들이 있고, 그것들의 문법적 특징에 대해 알아보고 21세기 통신세계를 맞이하여 앞으로의 올바른 자세에 대해 고찰해보려 한다.
통신언어 중 가장 도드라지는 특징은 첫째, 폐음절화 경향이다. 이것은 속도의 향상과 가장 큰 관련이 있다. 속도의 향상이란 단순한 자판 입력 속도의 증가뿐만이 아니라 자판 입력에 드는 번거로움을 더는 작업이기도 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며, 대화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 예시로 요일 → 욜, 도움 → 돔, 무서운 → 무선, 싸움 → 쌈, 마음 → 맘, 마누라 → 마눌 등이 있다. 여기서 보면, PC 통신 언어에서 음절 수가 감소 될 때 첫 음절의 구조를 보존하려는 경향이 강한데 이것은 첫 음절이 의미 정보를 많이 담고 있기 때문에, 삭제했을 경우 의미 해석의 문제가 따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음의 연결에서는 첫 음절에 속하는 선행 모음보다 둘째 음절에 속하는 후행 모음이 주로 탈락된다.
둘째, 분철 표기이다. 분철이란, 16세기부터 나타난 표기형태로서 어원을 밝혀 쓰는 표기를 말한다. 예시로 오빠→ 옵하, 너무 → 넘흐 등이 있다.
셋째, 연철 표기이다. 앞서 말한 분철이 주로 명사에 한정된다면, 이 연철 현상이야 말로 통신어 문법적 현상 전반을 아우르는 특징이 되겠다. 연철이란 쉽게 말하면 소리 나는대로 표기하는 것이다. 예시로 멋져요 → 머쪄효, 싶어요 → 시포요, 싫어 →시러, 샀어요 →사떠효등이 있다.

참고 자료

권연진(1998), “컴퓨터 통신어의 언어학적 연구”
황상민外(1999), ｢사이버 공간의 심리 - 인간적 정보화 사회를 향해서｣
송민규(2001), “PC 통신 언어에 나타나는 음절수 감소 현상에 대한 고찰”
이선희(2000), “컴퓨터 대화방 언어 고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