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정치사상] 대화의 철학 소크라테스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5.06.25
- 최종 저작일
- 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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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서구 사상의 기반을 닦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 셋을 꼽으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서슴없이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라고 답할 것이다. 그만큼 이들이 서구 문명에 끼친 영향력은 대단했다고 볼 수 있다. 세 사람은 모두 세상의 명리를 떠나 앎과 지혜를 사랑한 철학자들이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소크라테스(Socrates, BC 469 - BC 399)는 평생 아테네를 떠나지 않았지만 사고의 폭과 깊이는 누구보다 앞서 있었다. 소크라테스 그 스스로도 "나는 헤아릴 길이 없는 인물이며, 사람들이 더 이상 알지 못하는 영역에까지 이르렀다." 라고 말할 정도였기 때문이다. 소크라테스를 되돌아보면 언제나 그의 물음과 요구가 새로운 빛을 발한다. 용기란 무엇인가, 경건함이란 무엇인가, 올바름이란 무엇인가...소크라테스는 광장의 청년들을 붙잡고 추상적인 질문들을 던졌다. 이러한 질문들을 던지고 그에 주어진 대답 하나하나에 근거를 댈 것을 끊임없이 요구했다. 대답은 또 다른 의문을 낳았고 문답의 고리는 끝없이 이어졌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보아 아리스토텔레스가 소크라테스는 대답은 하지 않고 묻기만 한다고 말한 것은 맞는 말이었다. 소크라테스는 결국 ‘모르겠다’로 끝나는 맥빠지는 대화를 통해 ‘무지에 대한 깨달음’을 유도하는 산파역을 자처한 셈이다. 어떤 물음에도 답을 내놓을 수 없었지만 그는 끊임없이 물었다. 그리고 주어진 대답을 하나씩 지칠 줄 모르게 검토했다. 대화는 인간이 빠지기 쉬운 선입견과 헤쳐 나오기 어려운 독단주의에서 인간을 구출할 수 있다. 소크라테스적인 의미에서 이 물음들에는 아무것도 결정적이고 절대적으로 충분한 대답이 주어질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하더라도, 이 과제는 역시 소크라테스적인 의미에서 우리의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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