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개론 에반스 역사학을 위한 변론 ] 에반스. 역사학을 위한 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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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등록일: 2005.06.20
최종 저작일: 2005.04; 25페이지/ 한컴오피스; 가격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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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장 역사학의 역사

1. 랑케와 근대 역사학

중세와 근대 초기에 많은 역사가들은 세계에서 신의 섭리의 실현을 연대에 따라 기록하는 것이 바로 그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하였다. 계몽주의 시대의 합리주의 역사가들은 이를 인간의 힘에 의거하는 역사적 설명 양식으로 바꿨다.
낭만주의 시대에 역사가들은 이런 투의 사고를 거부하였다. 역사의 목적은 과거를 소중히 하고 보존하는 어떤 것으로서, 이러한 방향 전환을 선도한 것은 독일의 역사가인 랑케였다. 랑케는 세 가지 측면에서 전문 역사학에 기여하였다. 첫째, 그는 역사학을 철학이나 문학에서 독립된 별개의 학문으로 정립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과거는 현재의 기준으로 판별할 수 없다. 그것은 그 자체의 맥락에서 바라보아야만 하였다. 이것이 랑케가 전문 역사학에 가져다 준 두 번째 중요한 기여이다. 셋째, 고대 및 중세 문헌 연구에서 당시의 문헌학자들에 의해 개발된 방법을 근대 역사학의 연구에 도입하였다. 역사가들은 그들이 관심을 갖은 사건들과 관련된 온갖 사료들을 조사하고 그것들을 비판적인 방법으로 검토해야하였다. 랑케의 원칙은 아직도 오늘날 역사 연구 및 역사 교육의 기초를 이룬다.
사료 비판이 역사 연구에 도입되었을 때에 그것이 너무나 당연하게 ‘과학적’ 기법으로 여겨졌다는 사실을 두드러지게 하는 것이다. 과학적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야말로 역사학을 독립된 직업 학문으로 합법화하였다.
미국의 역사가 허버트 애덤스는 사료 속에 사실들이 있다고 했다. 연구의 목적은 이와 같이 과거에 대한 지식에서 ‘빈틈을 메우는데’ 있다.
이러한 견해들은 일련의 오해에 근거한 것이다. 19세기 말이 되기도 전에 의심받게 되었다. 20세기 초 이래 역사가들도 국민국가의 역사와 선례라는 좁은 한계를 벗어나, 경제사, 사회사, 문화사, 다음에는 그 밖의 역사 연구의 새로운 학문 분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