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의 여자

소개글

개인적인 생각이 들어갔습니다. 참고삼아 읽어주십시오.

목차

1. 작가연보
2. 모래의 속성
3. 모래와 남자
4. 모래의 여자

본문내용

모래 쪽에서 생각하면 형태가 있는 모든 것은 허망하다. 확실한 것은 오로지 모든 형태를 부정하는 모래의 유동뿐이다.

절대적인 단절과 폭력을 행사하는 모래에게 복종하고 순종하며 자신의 존재를 유지하는 모래의 여자처럼, 이제 남자도 모래의 유동에 순종하며 생의 모든 정형의 요소를 지워낸다. 사막에 사는 곤충들이 그 폭력과 단절을 수용하고 긴 시간을 두고 조금씩 자신을 변형시켜온 것처럼, 그도 그녀와 마을 사람들처럼 이제 흘러내리는 모래를 그 한없는 중압감과 단절, 고독, 공포를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이제 모래 속의 남자는 모래의 남자가 되어 여자와 신천지를 만들어 간다. 자연에 대한 여인의 야만스러운 복종에 기꺼이 동참하여 그도 벌거벗은 채 본능을 불태운다. 모래의 여자를 가득 채우고 있던 살아남기만을 위한 본능, 그것이 남자에게도 전염된 것이다. 아니면 쉬지 않고 삽질을 하는 사이, 안과 밖이 다른 모습의 같은 세계임을 본능적으로 깨우친 것인지도 모른다. 이 말도 안돼는 자신의 처지야 말로 보잘것없는 인간 모두가 처한 삶의 풍경이라는 것을 말이다.

참고 자료

모래의 여자, 아베 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