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사탕 비평문
- 최초 등록일
- 2005.05.23
- 최종 저작일
- 2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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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문학의 이해 시간에 박하사탕이란 영화를 보고 쓴 비평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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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순수의 서정시‘박하사탕’을 보고 나서...
영화를 보고 나서 제목을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을 했다. 박하사탕... 달콤하지만 결코 달콤하지 않은, 개운하면서도 쌉사름한 사탕이다. 이는 순수했지만 결코 순수하지 않았던 주인공 영호의 모습과 비슷하다. 달콤함과 쌉사름한 맛을 주는 박하사탕의 아이러니와 마흔 살의 절망에서 스무 살의 순수로 거슬러 올라가는 영화의 아이러니가 잘 어우러진다.
박하사탕은 영호의 순수와 아름다운 추억이라고 표현한다. 눈부시게 새하얀 색깔의 상쾌한 사탕. 스무 살 영호의 순수했던 모습이란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박하사탕은 그리 깨끗한 사탕만은 아니다. 박하사탕의 하얀 색깔은 깨끗하게 보이기 위한 표백제의 위장술이다. 다시 한 번 제목이 멋있다는 생각이 든다.
완벽한 아이러니... 영화 ‘박하사탕’에서는 아이러니의 대한 내용이 참 많이 들어있다. 아내 홍자의 기도, 순임이 준 카메라를 4만원에 판 것, 아내의 불륜을 탓하면서 자신 역시 외도 중이었을 때, 고문을 하던 경찰관 뒤로 보이는 표어 ‘밝은 미소’, 첫사랑 순임이 자신의 손을 착하다고 표현한 즉시, 홍자를 추행하던 모습 등.
‘박하사탕’에서는 이러한 아이러니에 한몫 더하는 요소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역순행적 구조이다. 1999년 봄의 야유회. 그 곳에서 정말 모든 것을 잃은 영호는 미친 듯이 절규하고 괴로워하면서 마치 실성한 사람처럼 제 몸도 제대로 못 가눈다. 그가 반주도 없이 부르는 노래에는 서글픔도 베어있다. 영호의 괴로운 몸짓은 달리는 열차 앞에서 ‘나 다시 돌아갈래!’라는 절규와 함께 철로를 따라 천천히 과거로 달려간다. 챕터가 끝날 때 마다 보여지는 거꾸로 달리는 기차. 자동차가 거꾸로 달리고, 사람이 거꾸로 뛰는 모습은 마치 허공을 떠다니는 듯한 영호의 삶을 보여주는 것 같다. 몇 차례 바뀌는 어떠한 모습도 그를 진정시키지 못하고, 현실에서 그는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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