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 최초 등록일
- 2005.05.20
- 최종 저작일
- 2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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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대학국어작문 제출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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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본문내용
신영복 교수님의「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이러한 나의 독서습관을 가장 부끄럽게 만든 책이다. 20년 20일이라는 긴 세월동안 감옥이라는 딱딱하고 꽉 막힌 공간에 갇혀 살면서 오히려 정신만은 감옥 밖에서 살아가는 사람들보다 더 강하고, 아름다우며 활짝 열려 있는 사람이 바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쓴 저자, 신영복 교수님이라고 생각한다. 눈이 시리게 파란 하늘을 볼 수도 있고, 가족들끼리 모여 환하게 웃으며 저녁을 먹을 수도 있으며 마음만 먹으면 가끔씩 낯선 곳으로 떠나 익숙한 일상을 새롭게 바라볼 수도 있는 우리들도 쳇바퀴 도는 듯한 생활에 질식할 것 같은 때가 있는데, 하물며 감옥 안의 사람은 어떨는지…….
‘오늘은 다만 내일을 기다리는 날이다. 오늘은 어제의 내일이며, 내일은 또 내일의 오늘일 뿐이다.'
라고 철필로 꾹꾹 눌러 쓴 그의 글을 보면 감옥이라는 물리적 공간 속에 정신마저 갇힐 수는 없다고 조용히 다짐하는 그의 강하면서도 깊은 눈이 보이는 듯하다. 가만히 마음속으로 상상을 해본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오직 벽만 보이는 그 막막함의 상태, 시간과 공간마저도 하얗게 지워버려 인간의 오감 자체를 무감각하게 만들어 버리는 진공의 상태를. 어느 날 갑자기 이유도 없이 구속되어(통혁당 사건으로 구속되었다고 하는데, 내가 생각하기에는 너무도 억울하게 구속되었다고 해야 맞는 말 같다.)가까운 동료와 가족들에게 너무나 많은 고통을 안겨주고 끊임없이 인간의 본성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만드는 감옥이라는 공간에 갇혀버린 상황에서, 그것도 일, 이년이 아닌 20년의 세월을 견뎌나가면서 이렇게 엄정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인간에 대한 애정을 유지하며 역사와 철학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사색을 보일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참고 자료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 돌베개 /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