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이와이 슌지 감독의 `러브레터`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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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겨울의 일본을 가고싶어했다. 실제로 잠깐 다녀온 도쿄의 겨울은 그리 아름답지 않았지만 TV나 영화에 나오는 일본의 겨울은 참 아름답고 조용하다. 이 영화의 이미지와 매우 잘 어울리는 배경인 듯 싶다. 조용한 일본의 겨울과 차분한 이미지의 여주인공 잔잔한 러브 스토리 이 모든 것을 잘 알수 있는 배경 설정이다.
영화는 계속해서 핸드헬드 기법으로 찍고 있어서 계속되는 흔들림이 영화의 주인공이 초반 편지를 받고 나서의 혼돈 되는 상황을 잘 표현해준다. 와타나베의 과거 연인과 현재 연인에 대한 흔들리는 감정도 잘 표현해준다. 또한 주로 망원렌즈를 이용한 표현으로 주위 환경 보다는 인물의 표정, 내면의 심리상태에 중점을 두고 있다.
후지이의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에서 하얀커튼 뒤에서 책을 읽고있는 후지이의 모습과 커튼에의해 사라졌다 다시 나타나는 장면은 후지이가 이미 죽은 인물이라는 것과 후지이에 대한 사랑을 느끼는 여주인공의 감정 상태를 알 수 있다.
방과후의 자전거 추차장 정말 재미있는 설정이다. 남자 학교만 나온 나로선 동경의 대상일뿐 참 즐거워 보이고 현재의대학생활도 즐겁지만 중학생 때로 돌아가면 더 즐겁고 열심히 살 수 있을거 같은데 란 생각이 막연히 드는 장면이여서 좋았다. 참 잔잔하면서 유쾌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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