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진상규명에 관하여
- 최초 등록일
- 2004.12.21
- 최종 저작일
- 2004.11
- 1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목차
없음
본문내용
현재 친일진상규명을 반대하는 편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도 그럴 듯싶게 들린다. 해방된 지가 언젠데 그 때 바로 청산했으면 모를까 이제 와서 그 옛날 일을 들추어내어 무엇하냐는 것이다. 한마디로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논리다. 또, 지금 경제도 몇 년째 어려운 상황에서 공장은 돌아가지 않고 실업자는 늘어만 가는데, 이와 같은 경기침체의 시점에서 굳이 친일파 청산 문제를 들먹거려 가뜩이나 위축된 투자 심리를 더 위축시켜야만 하겠냐는 것이다. 가만히 듣다보면 모두 옳은 이야기인 듯싶다. 그러나 한 꺼풀만 벗겨보면 별로 그렇지도 않다. 지나간 일은 어찌되었든 무조건 덮고 넘어가는 것이 상책인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것이 ‘좋은 것’이고, 또 그 문제를 지금에 와서도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지 않는 것이 ‘좋은 것’일까? 지난 일을 이제 와서 왜 자꾸 들추어내냐는 식의 논리는 무엇인가 뒤가 구린 사람들이 하는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경기 침체설은 온당한 것인가. 그들이 말하는 것처럼 현재 우리나라 경기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들이 내세우는 논리라면, 우리나라는 경기가 좋아질 때까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국가에서 전체적으로 하는 일 중에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일이 무엇이 있겠느냐는 말이다. 자신들의 구미에 맞으면 조용히 있고, 그렇지 않으면 경기 운운하면서 잘못된 것을 바로잡겠다는 시도를 해보려는 무리를 오히려 매국노로 몰아가는 이런 얄팍한 속셈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