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도] 바비도- 김성한 소설 감상
- 최초 등록일
- 2004.12.21
- 최종 저작일
- 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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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작가 소개
2. 전후문학과 김성한의 위치
3. <바비도>
본문내용
바비도는 1956년 《사상계》에 발표하여 제 1회 동인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교회 권력에 대항하다 화형을 당한 영국의 실존인물 바비도에 대한 이야기를 빌려 전후의 부조리한 사회상을 드러내고 있는 작품이다.
영국의 가난한 재봉직공이었던 바비도는 교회가 금지하던 영역복음서를 읽었다는 이유로 이단으로 지목되어 분형을 당하게 된다. 15세기 영국 교회는 교구를 돌아다니며 순회 재판소를 열어 이단을 자의에 의해 숙청할 수 있는 절대 권력을 휘두르는데, 여기에 위클리프의 영역복음서를 읽은, 그리고 그것을 부인하거나 회개하려 하지 않는 바비도가 희생되게 되는 것이다. 지식이라는 것이 지금처럼 대중에게 열려있는 것이 아닌 시절에는 그것 자체가 권력이었다. 더욱이 당시 절대 권력의 권좌에 올라있는 기독교의 경전을 읽고 해독하는 것은 일반 백성들을 장악하고 치부를 할 수 있는 도구가 되었다. 그러한 상황에서 성서가 영문으로 번역되고 일반인들이 그것을 개인적으로 접하게 된다는 것은 기존 권력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었다. 또한 인간존중과 진리에 대한 추구를 바탕으로 한 기독교라는 종교가 기득권 세력의 여과 없이 백성들에게 전달될 때, 권력으로 변해버린 교회와 부패한 성직자들에 대한 비판정신을 부추길 수 있다는 사실도 그들에게 위기의식을 불러일으켰다. 따라서 부패한 성직자들은 영역 성서가 오역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단시했고, 이러한 상황에서 그들이 이야기하는 선과 악, 정통과 이단의 구분은 더 이상 의미가 없는 것이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