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미술관 관람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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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이라는 곳에 횟수로 5년째 살고 있으면서도 춘천 내에 미술관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나였었다. 서울 인사동 갤러리는 몇 번 가서 구경하곤 했었는데, 정작 살고 있는 춘천에 어떤 미술관이 있는지, 어떤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는 지에는 전혀 무관심했던 내가 이번 미술 과제를 준비하면서 춘천 여자 고등학교 근처에 있는 『예술마당-아트프라자』 이라는 조그마한 미술관을 찾았다. 근사하고 분위기 있는 미술관을 상상해서였을까? 처음 내 눈에 들어 온 미술관의 모습은 초라하게까지 보였다. 그 곳에서는 제 27회 춘천 전국 사진 공모전에서 입상한 사진 작품들과 여러 출품작들이 전시되고 있었다. 입구를 들어서자 작은 공간에 빼곡하게 진열된 사진 작품들이 눈에 들어왔다. 작품에 대한 설명이 담긴 출판물이 모두 배포되어 작품이 설명하고자 하는 바를 스스로 찾아내야 했기 때문에 솔직히 제목과 작품이 연결되지 않는 애매한 것들도 꽤 있었다. 하지만 개중에는 정말 느낌이 좋은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 내 나름대로 사진 작품에 의미를 부여하려고 많이 애를 쓰면서 감상하였는데, 몇 가지 작품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을 써 내려가도록 하겠다.
〈노인의 웃음 뒤에-박범우〉라는 작품은 흰 백발의 노파가 얼굴에 웃음을 띄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었는데, 이 작품을 보면서 단순한 사진이 하나의 작품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느꼈다. 어두운 배경을 뒤로하고 백발의 노인이 환한 웃음을 띄는데, 그 웃음 뒤에 왠지 모를 어두움이 드리워져 있는 듯한 느낌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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