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 성차별적인 언어, 속담
- 최초 등록일
- 2004.11.22
- 최종 저작일
- 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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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나름대로 열심히 한 레포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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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처럼 우리 속담에서 남자와 여자가 등장하는 말을 찾아보면, 그 내용이나 가치가 서로 상반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여성차별과 남성의 권위주의가 잘 드러나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언어는 현실을 반영하는 거울이라 했다. 그렇다면 21세기의 사전은 미래를 내다보지 못한다 해도, 최소한 지난 세기의 변화를 담아낼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조선시대에서나 통할 법한 성차별적인 속담을 사전에서 줄줄이 열거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며 반인권적이다. 어째서 사전이 시시때때로 개정판을 발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익숙하지도 않은 옛 속담들은 변함없이 계속 실리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우리에게 내재되어 있는 성차별인 요소 때문이다. 흔히 남성을 가리킬 때에는 그저 교사, 기자, 장관이라고 하는 것을 대상이 여성일 때에는 여교사, 여기자, 여성 장관이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남학생들만 있는 고등학교는 그냥 ‘고등학교’ 지만 여학생들만 있는 고등학교는 ‘여자고등학교’ 이다. 여중생이라는 단어는 곧잘 쓰여도 남중생이라는 말은 없다. 남자 중학생은 그냥 중학생이다. ‘여성’ 은 이처럼 일반적인 존재가 아닌, 뭔가 별도의 표시가 필요한 특별히 두드러진, 유표적 존재이다. 또한 여성과 관련된 단어가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단어들은 흔히 성적인 의미를 함유한다. 예를 들어 직업 여성은 직업을 가진 여성이 아니라 성매매라는 특수한 ‘직업’ 을 가진 여성을 일컫는다. 이 외에 여자, 아가씨, 처녀, 색시, 각시, 요정 등의 말도 비슷한 뜻으로 쓰인다. 이는 다른 언어에서도 마찬가지다. 영어에서ꡐman in the streetꡑ는 일반인을 의미하지만ꡐwoman in the streetꡑ는 거리의 여자, 즉 창녀를 뜻한다.ꡐwoman of the townꡑ도 마을의 여자 주민이 아닌 창녀를 가리킨다. 이러한 언어에 내재되어 있는 성차별적인 요소들을 고쳐나가야 한다. 아울러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말들이 현재 우리말을 공식적으로 정의하고 있는 사전에서 어떻게 설명되고 있는가를 비판적으로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이런 비판적 검토를 통해 우리 안에 내재되어 있는 성차별적 요소들을 인식하고 개선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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