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장한몽과 위안으로서의 문학
- 최초 등록일
- 2004.11.05
- 최종 저작일
- 2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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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흔히들 이수일과 심순애라고 부르는 신파극 '장한몽'이 일제 때 대인기여서 식민지 백성을 꽤나 울렸다고 한다. 사랑을 택하자니 돈이 울고 돈을 취하자니 사랑이 우는 심순애의 딜레마에 당시 사람들은 자신의 문제인 양 눈물 흘리며 심취했다. 자, 어떠신가. 사랑이냐 돈이냐, 가슴 절절한 인생 삼막극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문학 연구자들은 이에 대해 다른 말을 한다. 그 신파극은 사랑과 경제라는 위상이 다른 차원의 문제를 병치시켜 거짓 물음, 가짜 문제를 제기한다는 것이다. 실제로는 양자택일일 수 없는 사항을 모순관계로 만들어 신파의 정조 속에 함몰시키면 사람들은 실제의 현실이 아니라 허상의 문제에 빠져든다. 그것은 앰플주사처럼 고통스러운 현실을 잠시 잊는 데 기여한다. 실제의 현실보다 정서적 환기력이 오히려 더 큰 이런 속류 인생론을 문학용어로는 '위안으로서의 문학'이라고 부른다. 위안으로서의 문학이 주는 해악은 그것이 자칫 '위안부 문학'이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인데, 거기서 유추해 보자면 소위 인생론적 테마에는 번지수가 틀린 가짜 고뇌, 가짜 행복을 안겨주는 그릇된 문제인식도 있다는 사실이다.
한국에서 일본 소설이 소개된 것은 근대 이후의 현상이다. 특히 1910년 이후 소개된 일본 소설의 경우, 홍수가 제방을 무너뜨리고 밀려 나오는 듯한 기세로 한국 독자에게 다가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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