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 영화 봄날은 간다 를 보고

목차

없음

본문내용

나에겐 빛 바랜 옛날 사진처럼 이젠 희미하게 추억으로만 간직하고 있는 ‘봄날의 기억’들이 있다. 나는 그때 가야만 하는 그 봄날들을, 가로막고, 붙잡으며 놓아주지 않으려다 입은 마음의 깊은 상처들은 모든 것은 시간이 약이라는 말처럼 흐르는 시간 의해 아물어 갔지만 그 후 오랜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남아 있는 상처의 흔적은 희미한 아픔과 함께 지나간 봄날의 기억들을 떠오르게 한다. 지워버리고 떠올릴수록 오히려 머릿속에서 더욱 또렷해지는 상대의 전화번호가 나를 공중전화 박스 앞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동안 서성이게 했던지...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유행가 가사 대로 성숙을 위한 아픔이라면 그 성숙을 거부하고 싶을 정도로, 그 성숙을 필연의 과정으로 받아들여야만 하는 삶이라면 그 삶마저 거부하고 싶을 정도로 마음을 후벼파는 아픔과 상대가 떠나간 후 그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었던 빈 공간의 허무함을, 그 지나간 봄날들을 기억하고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