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영화 황비홍을 보고
- 최초 등록일
- 2004.08.26
- 최종 저작일
- 2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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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황비홍 못지 않은 강호의 고수인 엄사부는 도장 개관을 이유 삼아 돈을 받고 황비홍과 싸우는 청부업자가 되고, 결국엔 서양인들의 총탄에 쓰러지고 만다. 중국의 무술이 최강임을 부르짖다가 돈이 있어야만 강해지고 그것이 곧 강호의 정의라는 논리를 내세우더니 무술로는 총을 당해낼 수 없다는 유언을 남긴 것이다. 그의 최후는 맨주먹으로 세상을 활보하던 강호영웅과 자긍심의 타락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음식 찌꺼기를 먹는 엄사부와 술과 고기를 먹는 사하파, 돈을 줍는 엄사부와 여자를 탐하는 사하파 두목을 보여주는 두 번의 교차 편집은 영화의 모든 장면중에서도 제일 기억에 남는데 이는 아마도 서양의 근대 문물 뿐만 아니라 자본주의 체제 앞에서 무너지는 중국인의 자존심을 형상화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서극 감독은 아마도 그 시대 혼란의 책임을 중국인 자신들에게도 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대의 잘못을 자신들의 모습에서 찾는 서극 감독의 용기, 솔직함 등은 정말이지 존경스럽다. 어쩌면 영화 <황비홍>이 흥행에 성공한 많고 많은 이유 중의 하나는 중국인들이 영화를 통해 자신들의 모습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기 때문이 아닐까. 무너질 수 밖에 없었던 자존심이지만, 그것조차도 겸허하게 수용하는 자세는 그들만이 공유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자긍심이고, 자존심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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