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론] 신석정, 아직 촛불을 켤 때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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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는 전체적인 구조는 단순하지만, 심상의 통일, 긴 호흡의 명상적 리듬, 차분한 정서 등으로 자연 친화의 심정이 아름답게 표출된 전형적인 목가시이다. 쉽고도 자연스럽게 읽히는 시적인 가락과 자연의 색채와 어울려 빚는 친밀감은 동화적 낭만의 세계를 느끼게 한다.
「아직 촛불을 켤 때가 아닙니다」는 황혼이 사라져 가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며, 자연을 한 가족같이 사랑하는 시인의 순결한 정신과 황혼녘의 살아 있는 듯한 자연이 어울려 한 폭의 풍경화를 완성해 낸 것 같은 시이다.

참고 자료

<참고문헌>
양승준·양승국, 『한국 현대시 400선』上, 태학사, 1996.
조남익, 『한국 현대시 해설』, 미래문화사, 1993.
조찬일, 「신석정의 자연시 연구」, 한국외국어대학교 석사논문, 19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