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론] 서정주 작가론
- 최초 등록일
- 2004.06.27
- 최종 저작일
- 2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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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2,3,4,5,6,7
본문내용
서정주는 한국 현대시에서 괴기하고 큰 존재이다. 그는 단순한 분석 비평 이상의 조명을 받을 권리가 있다. 그 조명 속에 나타나는 것은 어떤 평면적인 장면들이 아니라 하나의 드라마이다.
한 시인의 첫 시집이 그 시인 이해에 중요한 실마리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서정주의 『화사집』(1938)의 경우는 더욱더 그렇다고 할 수 있다. 『화사집』은 당대의 다른 뛰어난 시집들과 달리 <현대적>이다.
서정주, 특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그의 중기시들과 오래 같이 살아온 우리는 서정주 시의 궤적 첫머리에 유럽의 모더니즘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기 쉽다. 「국화옆에서」「上里果園」「善德女王의 말씀」「因緣說話調」「冬天」에 익숙해진 우리는 『花蛇集』의 관능과 어지러움을 그가 문학 청년기에 성공적으로 겪은 열병쯤으로 생각하기 십상이다. 「木花」나 「국화옆에서」로 볼 때, <젊지 않음>과 <가을>을 서정주의 본질로 삼게 되는 그런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서정주는 그 무엇보다도 젊음과 봄의 시인이다. 그의 시는 봄과 생명의 이미지와 리듬으로 가득 차 있다.
참고 자료
황동규, 「탈의 완성과 해체 : 서정주의 정신과 시」, 『현대문학』 321호, 1981.9 ; 조연현 외. 『미당 연구』, 민음사, 1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