뻬드로 빠라모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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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을 다뤘는지 모르는 가면갈수록 어렵고 애매모호한 마술적 사실주의라는 장르에서 이번에는 흠뻑 빠져보기로했다.작품에서 쁘레시아도가 뻬드로 빠라모를 아버지라고 칭하지 않고 '내 어머니의 남편'이라고 한 것은 죗값을 톡톡히 치러야 한다고 생전의 어머니가 귀가 닳도록 되뇌던 아버지에 대한 적대감이라기보다는 '아버지'라는 존재에 대한 강한 부정을 의미한다고 보아진다. 이 작품에서는 특히 쁘레시아도가 죽은 시점을 두고 논란이 있었다고 한다. 즉 꼬말라에 온 것이 쁘레시아도의 죽은 영혼이라는 견해와 꼬말라에 와서 죽었다는 견해로 나뉘었다. 룰포는 인터뷰에서 쁘레시아도가 꼬말라에 도착할 때는 살아있었으나 꼬말라에서 죽는다고 했다고 하는데 곳곳에서 모호함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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