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마르셀의 여름
- 최초 등록일
- 2004.06.06
- 최종 저작일
- 2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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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인간이 인지하는 세계는 그가 가진 이해의 범주에 따라 그 범위가 달라진다. 그것은 성장을 통해 이루어지기도 하며, 간접적인 체험을 통해 이루어지기도 한다. 그 세계 안에서 그는 사고하고, 자신이 정한 잣대로 판단하며, 또다시 성장해 나아간다. 그러한 성장의 과정을, 이 영화는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보여주고 있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세계를 가지고 있으며, 그것은 그가 자라오면서 겪은 많은 정보와 경험들이 축적되어 만들어진 사고의 틀이다. 그러나, 어린아이에게는 자신의 부모가 만들어 놓은 세계가 그가 보는 세계의 전부가 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런 어린 소년에게 있어 아버지란 존재는 그의 세계 속에서 가장 절대적이며 전능한 사람이다. 그것은 어린 마르셀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영화는 목가적이며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어린 마르셀의 작은 세계 속에서 절대적이던 아버지가, 이모부와의 대비를 통해 인간적인 나약함을 드러내는 것을 보여준다. 언제나 교실 안에서 여러 아이들 위에 군림하는 점잖던 교사로서의 모습이 아니라, 장전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구식 총을 들고 쩔쩔매는 한 남자로서 소년의 눈에 비춰지는 것이다.
이것은 부모를 가진 대부분의 자녀가 겪는 일종의 혁명적인 분기점이라고 생각한다. 언제나 경외의 대상이기만 했던 부모를, 대등한 위치에서 바라볼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마르셀이라는 한 소년의 눈을 통해서, 마침내 자신의 부모가 완벽한 인간은 아니라는 것은 깨달으면서, 동시에 인간적인 동질감과 한층 더 강화된 애정을 갖게되는 생의 한 과정을 잘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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