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한국에나타난공자는무엇을말할까-매트릭스 2 - 리로디드 -의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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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번 학기 내내, “동양의 고전” 기말 리포트 과제를 무엇으로 고를까하는 것은 매우 부담스러운 고민이었다. 그 이유는, 공자에 대해서는 고등학교 윤리 시간에 주마간산 식으로 짚고 넘어 가면서 배워 알고 있는 것이 다였고, 또 그의 대표적인 저작 - 물론, 그가 직접 저술한 책은 아닐 확률이 높지만 - 인 《논어》에 대해서는 고등학교 한문 시간에 맛보기로 몇 구절 배웠던 것 빼고는 알고 있는 정보가 하나도 없는 거나 마찬가지인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렇게 공자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가 거의 전무한 상태에서 공자 철학에 대한 완전한 이해를 바탕으로, 현대 사회에 주어진 구체적인 문제의식을 뽑아내는 기말과제는 그야말로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 한 학기의 강의를 마치면서, 또 중간보고서를 작성하거나 조별 과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래도 미약하나마 약간의 공자에 관한 지식을 쌓아 놓은 지금에 와서도 이러한 현실은 별반 차이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렇게 미약한 지식으로라도 공자 철학을 통한 구체적인 현실 문제의 접근을 시도해볼 수 있는 것은 그나마도 한 학기 동안 수강한 수업의 결실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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