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기형도 시에 나타난 죽음으로의 여정

소개글

기형도시집을 읽고 쓴 서평입니다. 처음 1장 반 정도는 이것저것 참고해서 쓴 것이고 나머제는 제 나름대로 쓴거에요. 독창성을 중시하시는 교수님 수업이어서 그렇게 쓰려다보니 논리적 비약은 있습니다.

목차

완전무결한 암흑의 세계
죽음의 그림자
죽음으로의 여정 : 「오후 4시의 희망」, 「그 날」, 「종이달」
마치며 : 처절하고 잔인한 기형도 시의 아름다움

본문내용

기형도의 시는 비관적이고 우울한, 절망적인 정조가 주조를 이룬다. 한 줌의 희망을 갖는 것 조차 허용되지 않는 완전무결한 암흑의 세계이다. 그가 세운 암흑의 세계란 너무도 견고한 것이어서 그가 사는 현실도, 그의 가족도, 그 자신조차도 그 테두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어떻게 시인은 그다지도 견고한 암흑의 세계를 세울 수 있었을까. 그것은 유년시절부터 계속된 시인의 고통스런 삶에서 기인한 것이다. 병상에 누워만 계시는 무능력하기 짝이 없는 아버지, 가난과 좌절... 이것이 어린 시절부터 시인이 받아들어여만 하는 냉혹한 삶이었다. 고백적인 서술체로 쓰여진「위험한 家系 ․ 1969」라는 시편에서 특히 그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 사업에 실패하고 무기력하고 무능력한 모습만 보이시던 아버지는 1969년 늦 봄, 풍병으로 ‘유리병 속에서 알약이 쏟아지듯 힘없이’쓰러지셨다. 그로 인해 큰누이는 공장에서 야근을 하느라 ‘냉이꽃처럼 가늘게 휘청거리게’ 되었고 작은 누이는 밤늦게서야 석유냄새를 풍기며 돌아올 수 밖에 없다. 고춧가루를 많이 친 칼국수가 그 가족의 양식이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