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시연구(본문)
- 최초 등록일
- 2022.07.04
- 최종 저작일
- 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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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작품세계
Ⅱ. 작품분석
Ⅲ. 대담
본문내용
1. 한국 여성시의 흐름
백수광부의 처가 남편의 뒤를 따라 가며 애절하게 불렀던 노래의 한역, 「공무도하가」를 시발로 이 땅의 여성시는 시작된다. 2세기경 정착 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공무도하가」에서 21세기를 넘어선 현금에 이르기까지 이 땅에서 여성들은 끊이지 않고 시를 써왔다. 한편 시가 쓰여지는 배경의 변화와 더불어 여성시의 위상은 많은 변화를 겪어왔다. 오늘날 여성의 사회적 위상이 차츰 확립되는 만큼 여성시는 이제 중요한 자리를 점거하기에 이르렀다. 치열한 예술정신에 입각하여 고도의 전문성을 구비한 여성시는 단지 여성이 쓴다는 점을 제외한다면 구태여 여성시라는 명칭을 갖지 않아도 좋을 것이다. 이제 여성시라는 개념은 심리학적인 접근에 의해 해명된 바의 여성성을 충분히 구유하고 있는 시라는 데서 그 정체성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본다. 이렇게 본다면 오늘날 여성시는 시의 본질적 특성을 잘 구유하고 있는 시작품에 대한 가치를 부여하는 개념일 수도 있는 것이다. 세계인식에 대한 투명성, 수렴성, 다원성을 핵심으로 하는 시정신은 여성적 감수성과 잘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감수성은 남녀를 초월하여 인간성이 보유하는 속성으로서의 여성성으로 기호화되어 있다.
21세기를 넘어선 지금 어느 때보다 여성시의 자리는 커졌다. 여성시인들의 활발한 활동과 더불어 여성시가 대거 쏟아지고 있다. 이에 그 시발점으로부터 흐름을 들여다보는 일은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공무도하가」로부터 쉬임없이 씌어진 여성시를 관류하는 정신과 그 변주는 어떠한 모습을 갖는가를 살펴보도록 하자. 한국의 여성시는 「공무도하가」로부터 시작된다. 조선현 나루, 강물 속에서 백수광부의 처가 부른 애절한 가락을 다시 여옥이 공후에 실은 이 노래는 비단 여성시로서 뿐만 아니라 이 땅의 가장 오래된 시가문학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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