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문학] 독일 낭만주의에 대하여
- 최초 등록일
- 2003.12.12
- 최종 저작일
- 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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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좁은 의미에서의 정신(이성, 계몽)과 이에 대립하는 반계몽, 비합리성, 감성 간의 분열을 통합해내는 “거대한 정신”을 그려내는 헤겔식의 사유는 낭만주의의 수용 과정에서 점차 확산되고 있는데, 예컨대 영향사적인 장기적인 시간의 연관성에서 낭만주의를 계몽적으로 파악하려는 시각이 바로 그것이다(S. Vietta, 1983; H. Schanze, 1976). 이들은 흥미롭게도 계몽주의와 낭만주의, 자기주장(Selbstbehauptung)과 자기회의(Selbstskepsis)를 동시에 포함하는 “진정한 계몽”에 대해 언급하고 있지만, 이러한 시각은 실상은 계몽을 다시금 합리화하는 시각에 다름 아니다. 혹은 데리다가 주장한 것처럼, 일종의 로고스중심주의 혹은 형이상학적 관점에서 벗어나지 못한 시각이다. 그러한 관점이 비록 낭만주의의 문학적 위상을 과거와는 다르게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고 있지만, 사실 대립적 분열을 다시금 계몽이라는 이름 하에 통일시킬 필요는 없다. 계몽주의에 대립하는 낭만주의를 넓은 의미에서 계몽이라는 개념 하에 긍정적으로 수용할 경우, 낭만주의는 그 고유한 특성을 상실하고 만다. 더욱이 헤겔 식의 논리에 대항해서 말하자면, 윤리로 간주되는 지배 질서에 저항하는 “말없는 야당”(KA II, S. 243, AF, Nr. 414) 혹은 “심미적 야당”(Mattenklott, 1970, S. 345)은 여당 내에서 비판적으로 대립하는 수상쩍은 야당과 결코 같을 수 없기 때문이다. “진정한 계몽” 안에서 낭만주의를 파악하려는 시각은 “계몽주의”의 이념들이 어떻게 낭만주의에 의해서 비판되고 수정되고 있는가를 파악함으로써 끊임없이 “현대의 철학적 담론”(Habermas)만을 재생산해내고 있지만, 그러한 관점은 낭만주의가 꾀했던 탈계몽적인 현대의 심미성이나 예술의 자율성을 항구적으로 도외시하는 결과만을 낳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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