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전상국 『우상의 눈물』vs 윤대녕 『천지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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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정의를 백과사전에서 살펴보면 ‘작가가 자기의 보는 바 현실적 인생을 구성하여 서술한 창조적 이야기’가 소설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 현실적 인생. 학창시절 국어선생님께서는 소설에 대해 언급하시며, ‘있음직한 일’에 대해서 많은 강조를 하셨다. 소설은 있음직한 일을 창조적 안목에서 생산해낸 부산물이라는 것을 전달하시려 많은 애를 쓰셨다. 그러한 가르침에 입각하여 많지는 않더라도 몇몇 소설들을 정독한 결과, ‘있음직한 일’이라는 것이 소설을 평가하는 절대적 기준을 제시해줄 수는 없겠지만 독자에게는 어느 정도의 소설을 이해시키기 위한 설득력을 확보하는 데 많은 역할을 하는 요인임을 알게 되었다.
‘우연의 연속’이라는 삶을 너무 논리적으로 따지고 들려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들을지도 모른다만, 한편으로 삶을 살펴본다면 그것은 ‘확률게임’과도 같은 것이다. ‘우상의 눈물’에서 기표가 ‘-무섭다. 나는 무서워서 살 수가 없다.’ 라는 말로 시작하는 편지 하나만을 남기며 사람들의 곁을 도망가는 사건에 이르기까지 많은 요인들이 마지막 결론에 대한 이유가 되고 있으며, 그것들은 한 가지 사건을 이야기하기 위해 집약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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