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의 바람직한 문자생활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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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제575주년 한글날이었다. 2006년 국경일로 격상되고 2013년 다시 공휴일로 제정된 것은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로 인해 국민의 한글에 대한 관심과 인식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글에 대한 관심과는 별개로 한글에 대한 애정은 점차 낮아지는 것처럼 보인다. 주변 어디를 둘러봐도 외국어가 안 보이는 곳이 없고, 굳이 한글로 표현해도 될 표현들을 외국어로 사용해야 지적인 사람처럼 보이고 무언가 있어 보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한자어로 된 단어가 우리말에는 너무나 많기 때문에 한자어 단어를 빼고 뜻을 전달하기란 쉽지 않다. 세계의 국경이 사라진 지는 오래다. 지금 바로 지구 건너편에 사는 미국인과 화상통화도 할 수 있고, 구글 지도를 통해 에펠탑의 모습을 감상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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