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의 언덕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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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랑의 이야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이 정도로 치열한 사랑의 이야기가 그려질 줄 몰랐다. 치열하기보다 오히려 처절하다는 말이 더 어울릴 정도의 애증이 그려지는 이야기에서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영문학의 3대 비극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을 만큼 결국에는 행복한 사람보다는 대부분의 사람들을 불행과 파멸로 이끌고 있다. 불행의 시작은 히스클리프가 캐서린에 대한 마음을 키워가는 데서 시작되고, 히스클리프에게 폭풍과 같은 시련을 안겨주게 된 것은 언쇼의 죽음에서 시작된다. 힌들리가 갑자기 히스클리프를 하인 부리듯 하며 학대하고, 사랑하던 캐서린은 자신이 아닌 에드거와 결혼을 하려고 하는 것이 히스클리프의 입장에서는 도저히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것이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서로 마음으로만 사랑하며 상대를 위한다는 행동이 오히려 더 큰 오해를 불러 일으켜 비극을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다. 캐서린도 자신의 마음을 처음부터 끝까지 솔직하게 고백했다면 이렇게 처참한 사랑의 결말은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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