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젊은시인들 ) 시 분석 및 해석 (자기 감상에 기초한 분석, 해석, 감상)
- 최초 등록일
- 2022.01.12
- 최종 저작일
- 20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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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해석] 제목 : 존재의 모든 것을 품고도 한결같은 산
2. [해석] 제목 : 나무들로 향하는 음악 소리
본문내용
<질량 보존의 법칙 1 – 봄산>
박라연
오를 수 없는 산이어서
온갖 마음들의 육체가 되기도 하는 산
사람의 무게만 희고 파래져서 돌아갈 뿐
산의 무게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
[해석] 제목 : 존재의 모든 것을 품고도 한결같은 산
<질량 보존의 법칙 1 - 봄산>은 박라연의 시집 『공중 속의 내 정원』에 수록된 작품으로, 시집에는 이 작품을 비롯해 동일 제목의 작품이 5편 더 수록되어 있다.
우선 ‘시’와 거리가 멀어 보이는 제목이 눈에 들어온다. 이 시의 제목인 ‘질량 보존의 법칙’은 화학반응이 일어날 때 반응 전 물질의 총 질량과 반응 후 생성된 물질의 총 질량이 같다는 과학용어다. 즉, 화학반응이 일어나기 전 물질을 구성하는 성분은 화학반응이 일어나면 생성물질을 구성하는 성분으로 변할 뿐이지 성분이 소멸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이 법칙이 성립되는 이유는 화학반응을 통해 원자의 배열만 달라질 뿐 물질을 이루는 원자의 종류와 개수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제목에 함께 있는 ‘봄산’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우리는 자연을 통해 계절을 체감한다. 그 가운데서도 ‘산’만큼 사계절의 변화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자연도 없을 것이다. 온갖 식물들이 새싹을 틔우는 봄의 생명력, 푸르른 싱그러움을 가득 담은 여름의 청량함, 울긋불긋 단풍 옷을 입은 가을의 차분함, 소담스럽게 쌓인 하얀 눈을 넓게 품어주는 겨울의 따뜻함을 ‘산’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이 시에서는 ‘봄산’을 주제로 하였다. 겨우내 이어진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고 살며시 꽃봉오리를 맺으며 세상과 마주하는 꽃잎을 보노라면 완연한 봄기운에 취해 살아있음을 강렬하게 느끼는 듯한 기분이 든다. 봄에는 그런 생명력이 있다. 우리는 그런 활기 넘치는 봄을 만끽하고자 ‘봄산’을 찾는다.
그런데 이 시에서의 “산”은 “오를 수 없는 산”이다. 문자적으로만 본다면 봄에 산을 찾는 사람들이 워낙 많으니까 등산 인파에 붐빌 것을 염려해 “산”에 오르기를 잠시 멈춘다는 것 같기도 하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