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의 주자학적 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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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수, 당에서부터 송에 걸쳐 과거제도가 확립되고 그에 따라 황제를 중앙 정점으로 하는 중앙집권적 체제와 새롭게 등장한 지식인 관료에 의한 통치가 성립되었다. 한국은 여말선초 주자학적 이념을 바탕으로 한 중앙집권적 국가체제로서 1392년 조선이 건국되었다. 한편 일본에서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전국통일과 1592년 임진왜란이 계기가 되어 주자학적 전통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주자학은 남송의 주희(1113-1200) 가 집대성한 학문이다. 주자학은 기본적으로 대내외적인 차별, 위계 질서를 속성으로 하는 유학적 전통을 따르며, 이에 따라 상하 관계의 명분을 바로 세우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주자는 개인적 수양의 궁극적인 목적을 국가를 다스리는 것과 천하를 지배하는 것으로 삼아 주자학의 본질이 개인의 도덕적 완성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 아닌 통치를 위한 이론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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