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사기 인물의 일기 쓰기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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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버지 남해왕께서 세상을 떠나신지 벌써 오랜 시간이 지났다. 아버지께서는 돌아가시기 전에, 나와 석탈해에게 ‘내가 죽으면 너희 가운데 어질고 나이가 많은 사람이 왕위를 잇도록 하라’고 하시었다. 사람들은 태자인 나에게 빨리 왕위에 즉위하라고 말하고 있지만, 나는 계속 이를 거부하는 중이다. 나보다 석탈해가 더 어진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터였다. 탈해는 본래 왜국의 동북쪽 1천 리 되는 곳인 다파나국에서 태어난 사람이다. 처음에 다파나국의 왕의 부인이 임신한 지 7년 만에 큰 알을 낳자, 왕은 ‘사람으로서 알을 낳은 것은 상서롭지 못하다. 마땅히 이를 버려야 한다’고 말했으나, 부인은 차마 그렇게 하지 못하고 비단으로 알을 싸서 보물과 함께 함에 넣고 바다에 띄워 가는 대로 맡겼다고 한다. 해서 금관국의 해변에 도착한 알을 본 금관 사람들은 이를 괴이하게 여겨 거두지 않았으나 진한의 아진포구에 도착한 함을, 한 노모가 열어 살펴보니 어린아이가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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